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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서지윤 간호사 1주기지만…서울의료원 근무환경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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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서지윤 간호사 1주기지만…서울의료원 근무환경 그대로”

뉴스1입력 2020-01-02 14:33수정 2020-01-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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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1층에서 서 간호사 1주기 추모제를 열고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이 서 간호사 사망 이후에도 대책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2020.1.2/뉴스1© News1 박정윤 기자

지난해 1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의료원 고(故) 서지윤 간호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서울의료원은 여전히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의료원은 서울시 산하 공공의료기관이다.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1층에서 서 간호사 1주기 추모제를 열고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서 간호사의 사망사건을 덮고 지나가기를 바라고 강요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 간호사는 지난해 1월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지기 전에는 지인 및 가족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진상대책위원회(진상대책위)를 꾸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진상대책위는 지난해 9월 서울의료원 경영진 및 관리자들이 병원의 외형적 성장에 치중해 직원의 권리와 안전을 무시했고, 서 간호사의 사망이 이로 인한 괴롭힘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서울의료원 인적쇄신·간호인력 노동환경 개선·경영진 징계 및 교체 등 34개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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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은 지난달 2일 감정노동보호위원회 신설 및 임금체계 개편 등 진상대책위 권고안 이행계획을 담은 5대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같은날 김민기 전 원장이 이 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시민대책위는 “박원순 시장은 권고안 100% 이행과 추모비 건립을 약속했지만 서울의료원의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관리직에 있는 잠정적 가해자들은 서 간호사가 사망하기 전처럼 업무에서 배제되지 않고 여전히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서 간호사의 동생 서모씨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돌아보니 보이는 것은 의료원 원장 퇴진 하나”라며 “지난해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3개월 안에 모든 일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벌써 4개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진상대책위 소속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는 “서 간호사는 관리자에 의한 괴롭힘과 구조적 문제로 힘들었다”며 “간호사, 간호조무사, 각종 노동 인력에게 최소한의 인간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 소속 이민아씨는 “서 간호사를 죽음으로 몰고간 상황에서도 간호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간호사 3명 중 1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고, 매일 죽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간호사들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서울의료원의 상황을 지적하면서 “간호사의 평균 이직률은 16%지만 서울의료원에서는 39%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고인이 사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잠정적 가해자들의 배치 전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동료들은 희망을 잃고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근로기준법 제76조 2항과 3항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사실을 신고받거나 알게 된 경우 관리직 등 잠정적 가해행위자에 대해 근무장소 변경·분리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하지만 서울의료원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서울시에 대해서도 “박원순 시장이 약속한 추모비 건립은 3개월 지나 논의가 시작되다가 이제 서울의료원장 공석과 일부 반발을 이유로 뒤로 미루고 있다”며 “서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조사 결과 설명회를 서울의료원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도 일부 직원들의 반발을 핑계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유가족의 마음을 달래고, 서울의료원을 안전한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진상대책위의 권고안은 즉시 이행돼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유가족은 오는 7일 서울시 관계자와 함께 서 간호사 추모비 건립 부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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