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정책, 정합성·수용성·실행력 갖춰야”…마지막 당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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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새 총리 오실 것…정책 문제만 잔소리하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올해 추진하는 정책이 정합성·수용성·실행력을 갖추도록 해달라고 부처에 당부했다.

이 총리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0 정부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2년7개월동안 여러분과 씨름했던 정책의 문제에 관해서만 잔소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새 총리께서 오셔서 아마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여러 당부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이지만 분명한 건 평화는 더 안정돼야 하고 경제는 더 활발해야 하고 사회는 더 따뜻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은 세 가지가 꼭 있어야 한다”며 정합성·수용성·실행력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세 가지가) 부족한 정책은 정책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입안·집행하는 모든 계획이 그런 요소를 잘 갖춰 이행 강도가 높아지고 효과가 많이 나타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책임보험이 올해부터 도입된다. 공직자가 일을 잘못했을 경우에도 고의나 중과실이 있지 않는 한 소송비용을 본인에게 부담시키지 않고 정부 예산으로 이뤄지는 책임보험에서 부담하겠다는 제도다”라며 “어떠한 두려움도 갖지 말고 소신껏 일해달라. 뒷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각 부처의 지난해 성과를 언급하며 치하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기획재정부는 내외 여건이 몹시 어려웠는데 경제 운용에 최선을 다해주셨다”며 “교육부는 고교무상교육 시작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산업혁명 준비와 인공지능 발전 전략을 마련하느라 수고하셨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임명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검찰개혁은 레일 위에 올라갔고 공수처법이 만들어졌다”며 “이제 실행을 기다리고 있다. 누구보다 적합한 분이 오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분명히 더 발전할 것”이라면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것을 믿는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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