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정세균 임명 지연시 16일 전 사퇴할듯…종로 출마 수순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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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0년 정부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1.2/뉴스1 © News1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0년 정부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1.2/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준비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 출마(지역구)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6일 전에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리는 차기 총리에 지명된 정세균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일 “이 총리의 종로 출마가 사실상 공식화한 상황”이라며 “공직자 사퇴 시한 전까지 총리직을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2월 30일 JTBC에 출연해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체로 그런 흐름에 제가 놓여가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사실상 종로 출마로 굳어졌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오는 7~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16일 전에 총리에 임명된다면 이 총리는 자연스럽게 물러나 당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장관과는 달리 총리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임명될 수 있다.

만약 여야 대치로 인해 인사청문회나 국회 본회의 등 인준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지연된다면 이 총리가 마냥 후임자 임명을 기다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를 경우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 총리가 후임 총리 임명 전에 먼저 사퇴를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총리가 사퇴하면 당분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총리 대행 체재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와 총리실은 지금 상황에서 ‘정 후보자의 국회 인준 불발’을 가정해 이 총리의 ‘16일 전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자 인준이 16일까지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이 총리는 그 전에 관둘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승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총리 인준이라는 국회의 권한에 대해 대통령이 미리 안 될 것을 전제로 ‘승인’을 한다는 말은 성립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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