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美비건과 전화 통화…김정은 ‘새로운 전략 무기’ 발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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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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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며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2.17/뉴스1 © News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며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2.17/뉴스1 © News1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일 미국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발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사람이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공조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 발언을 통해 대미 노선 수정을 시사하고 나선 가운데, 이 본부장은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해 비건 부장관과 만나 북미협상 재개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자신들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지를 선택했음에도 미국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며 재추진 의욕을 드러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고, 이러한 조건에서 지켜주는 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며 “세상은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대화의 여지를 남기는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핵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 억제력의 경상적 동원태세를 항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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