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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새해 벽두부터 파업과 씨름…국립 오페라단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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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새해 벽두부터 파업과 씨름…국립 오페라단도 나서

뉴시스입력 2020-01-01 06:44수정 2020-01-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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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앞 가로에서 '항의 공연'
교통 파업은 27일째 이어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새해 벽두부터 그 동안 전국적인 파업의 원인이 되었던 연금 개혁안을 두고 정부와 노조들간의 타협점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국립 파리 오페라단의 음악가들까지도 파업에 동조하며 정부안에 반대하는 길거리 음악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파리 오페라단 단원들은 연말인 12월 31일 임시 길거리 공연을 마련하고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앞 계단에서 오페라 “카르멘”과 “로비오와 줄리엣”의 발췌곡들을 힘차게 불렀다. 이는 2020년 새해를 맞는 마크롱에게 올 해도 험난한 한 해를 예고하는 드라마틱한 출발이라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12월 31일은 프랑스의 교통 파업이 시작된지 27일째 되는 날이다. 평소 같으면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들었을 바스티유 궁전은 이 날 역시 파업으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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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이 날 방영된 새해 맞이 연설에서 “연금개혁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러면서도 정부 관리들에게는 1월 초부터 노조와 협상을 재개해서 “ 가장 빠른 타협의 길을 찾아 낼 것”을 지시했다.

갈등의 완화를 위해, 마크롱은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조기 은퇴를 허용하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개혁의 원칙에 대해서는 양보가 없다는 태도가 확고하다.

특히 국민들이 가장 비난하는 정책인 연금 수령 시기를 62세에서 64세로 일괄 변경하는 안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마크롱 대통령은 새 연금개혁안이 더 공평하고 재정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최선책이라고 고집하고 있다.

파리 오페라단의 음악가들은 12월 5일부터 시작한 파업으로 악기들을 내려놓았지만 파리의 바스티유 궁전 앞에서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를 경청했다. 이 궁전은 1789년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 당시 군중들이 습격했던 악명 높은 감옥이 있다가 나중에 철거된 터 위에 세워졌다.

오페라단의 바이얼린 주자 에밀리 블로는 “ 우리는 12월 5일 이래 아무 연주도 하지 않은 채 깊은 구덩이 바닥에 내려앉은 기분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파업의 의지는 굳건하다고 말했다. 파리 오페라단은 12월 5일부터 발레, 오페라 등 총 63회의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무대에 서지 않았다.

오페라 극장 앞에 모인 군중들은 정부의 연금 개혁안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우리는 단결하고 있다. 총 파업이다!”를 반복했다.

마크롱의 개혁안은 프랑스에 있는 42개나 되는 서로 다른 연금을 하나로 통일해서 모든 노동자들이 똑같은 권리를 누리게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파리 오페라단 단원들은 그렇게 되면 앞으로 근속기간이 너무 길어져 자기들의 노동 조건은 도저히 견딜 수 없게 악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무용수의 은퇴 연령은 42세, 무대 기술자와 합창단원은 57세, 악기 연주자들은 60세로 되어있다.

오페라 노조의 마티아스 베르그만 대표는 은퇴 연령을 일괄적으로 늘리는 것은 단원들의 건강을 해치고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파리 오페라단의 공연의 질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62세니 64세니 하고 있는데, 우리 무대 기술자들은 평생 메고 다닌 장비 때문에 이미 등이 완전히 망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그는 항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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