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신문과 놀자!/어린이과학동아 별별과학백과]지금은 이모티콘 넘어 ‘이모지’ 시대… ‘나만의 이모지’ 만들어봐요
더보기

[신문과 놀자!/어린이과학동아 별별과학백과]지금은 이모티콘 넘어 ‘이모지’ 시대… ‘나만의 이모지’ 만들어봐요

이창욱 어린이과학동아 기자입력 2020-01-01 03:00수정 2020-01-01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6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무실에서 임진호, 최민석, 이민경 연구원(왼쪽부터)이 ‘증강현실(AR) 이모지’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R 기술을 이용하면 나와 닮은 모습의 이모지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댓글에서 다양한 표정으로 울고 웃는 노란색 동그란 얼굴을 본 적 있나요? 이것이 바로 ‘이모지’랍니다. 이모지는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림 문자예요. 표정은 물론 동물, 음식, 운동, 물건, 깃발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죠.

이모지는 메신저에서 흔히 쓰는 이모티콘과 다릅니다. 이모티콘은 문자, 숫자 등 여러 기호를 조합해 만든 그림에서 시작됐어요. 1982년 미국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과학자인 스콧 팔먼이 제안하면서 유명해졌죠. 예를 들어 그가 제안한 ‘스마일리’ 이모티콘 ‘:-)’은 콜론 ‘:’, 하이픈 ‘-’, 오른쪽 괄호 ‘)’를 합쳐 만들었죠. 요즘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에서 쓰는 캐릭터나 그림도 이모티콘이라고 부르죠.

이모티콘과 달리 이모지는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고유한 그림 문자예요. 컴퓨터에서 쓰이는 표준 언어 코드인 ‘유니코드’에 입력돼 있어 여러 기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이모지는 일본의 디자이너 구리타 시게타카 덕분에 세상에 널리 퍼졌어요. 일본의 통신 회사 NTT 도코모에서 일하던 그는 1999년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그림 문자를 만들었어요. 이모지라는 이름도 ‘그림 문자’라는 뜻의 일본어 ‘繪文字(에모지)’에서 왔죠. 이후 2000년대 미국의 구글과 애플 기기 등에 이모지 입력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모지가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답니다.

○ 유니코드 협회, 이모지를 만드는 곳!



이모지를 만드는 곳은 ‘유니코드 협회’예요. 유니코드는 전 세계 문자를 모든 컴퓨터에서 동일하게 입력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든 국제 표준 문자 코드예요.

주요기사

컴퓨터는 정보를 0과 1의 숫자로 처리하기 때문에 사람이 쓰는 문자를 인식할 수 없어요. 그래서 컴퓨터에 문자를 입력할 때는 문자마다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코드를 사용하지요. 아스키(ASCII) 등이 대표적인 문자 코드예요. 컴퓨터마다 사용하는 코드가 다르다면 정보를 주고받기 불편할 거예요. 그래서 1987년 미국의 정보기술(IT) 회사인 제록스와 애플의 프로그래머들이 모여 유니코드를 만들기 시작했죠.

현재는 비영리 기관인 유니코드 협회가 유니코드를 관리해요. 지난해 3월에 나온 최신 버전 ‘유니코드 12.0’은 알파벳과 한글은 물론이고 이란과 남인도의 전통 문자까지 총 13만7929자의 문자를 입력할 수 있죠. 그림 문자인 이모지도 여기에 포함돼 있어서, 유니코드 협회의 ‘이모지 소위원회’가 회의를 통해 매년 새로운 이모지의 종류를 정하고 이를 관리해요.

어떤 이모지를 만들지 정해지면 삼성이나 구글 등 각 회사에서 이모지를 각자 디자인한답니다. 그래서 같은 이모지라도 스마트폰 기종마다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죠.

○ 이모지, 문화를 바꾸다!


초기 이모지에는 초밥처럼 일본 문화를 담은 것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이모지가 점점 세계적으로 쓰이면서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표현하는 이모지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커졌죠. 중국, 멕시코의 대표적인 음식인 만두와 타코가 그 예랍니다.

사람을 표현하는 이모지도 마찬가지예요. 2012년에는 처음으로 동성 커플 이모지가 등장했고, 2015년에는 이모지로 다양한 피부색을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지난해 2월에는 청각 장애인, 시각 장애인, 휠체어, 안내견 등 230개의 새 이모지가 추가되었어요. 작은 이모지에 세계의 다양한 사회와 문화가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 내 모습을 이모지로 만들어 봐요!


여러분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모지가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최근 국내 기업에서 내 모습을 이모지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해요. 삼성전자의 임진호, 최민석, 이민경 연구원에게 이 이모지에 대해 물어봤어요.

―증강현실(AR) 이모지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이모지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AR 이모지를 만들었어요. AR 이모지는 내 모습이나 원하는 캐릭터를 이모지로 만들어 대화에 쓸 수 있죠.”(임진호)

―내 모습을 어떻게 이모지로 만들 수 있나.


“우선 사진을 통해 프로세서가 눈, 코, 입처럼 수십 군데가 넘는 얼굴 부위를 인식해요. 얼굴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눈은 얼마나 큰지, 입 끝이 올라갔는지 등의 특징을 파악해 3차원(3D) 모델에 적용한답니다. 그러면 나와 닮은 AR 이모지가 만들어지죠.”(최민석)

―실제 모습과 조금 다른데….


“맞아요. AR 이모지는 실제 모습을 바탕으로 좀 더 매력적인 스타일로 만들었어요. 사람과 최대한 닮게 만들었더니 어색해하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모두가 만족하도록 나를 표현하는 이모지를 만들려 해요.”(이민경)

어떤가요? 연구진은 앞으로 AR 이모지의 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AR 이모지를 영상 통화에서 사용하거나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 직접 플레이하는 방안도 시험하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모습을 이모지로 만든다면 어떻게 표현하고 싶나요?


이창욱 어린이과학동아 기자
#이모지#유니코드#이모티콘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