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도∼안면도 연결 ‘원산안면대교’ 개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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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국도 77호선상의 보령시 원산도와 태안군 안면도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사진)가 26일 개통됐다고 밝혔다.

왕복 4차로의 이 대교는 1.8km로 전국에서 6번째 길다. 2010년 12월부터 9년간 2082억 원이 투입됐다.

이 교량과 연결되는 보령 대천항∼원산도 길이 6.9km의 해저터널은 2021년 완공된다. 국내 최장, 세계 5위의 길이를 자랑한다. 해저터널이 대교에 이어질 경우 대천항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자동차 이동 거리는 94.39km에서 14.1km로 줄어든다. 시간은 1시간 5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된다.

충남도는 대교 개통을 계기로 ‘서해안 신관광벨트’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역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조성해 충남형 해양 신산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원산도와 안면도를 비롯한 서해 연안에 2030년까지 500억 원을 투입해 소규모 크루즈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하지만 이날 대역사임에도 원산안면대교의 공식 개통식은 열리지 못했다. 태안군이 13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이 최종 결정한 원산안면대교 명칭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현재 국토부를 상대로 행정 소송도 준비 중이다.

대교 명칭 논란은 5월 도 지명위원회가 원산안면대교로 처음 심의 의결하면서 표면화됐다. 당시 태안군은 ‘솔빛대교’, 보령시는 ‘원산대교’, 도는 중재안으로 ‘천수만대교’ 안을 제시했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원산도#안면도#원산안면대교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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