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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선거개입’ 정황 담겨있는 송병기 수첩…안종범 수첩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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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선거개입’ 정황 담겨있는 송병기 수첩…안종범 수첩 닮은꼴

뉴스1입력 2019-12-21 14:14수정 2019-12-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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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0일 오후 검찰 조사를 마치고 울산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9.12.20/뉴스1 © News1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에 송철호 울산시장의 참모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이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 나타난 청와대의 선거개입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송 부시장의 사무실과 자택, 차량을 압수수색하며 이 수첩을 확보, 복사한 뒤 사본을 조사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업무수첩을 확인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에 따르면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준비과정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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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내용을 보면 청와대와 송 시장 측이 송 시장의 공약수립은 물론 김 전 시장의 공약에 관해서도 논의했음을 추정케 하는 부분이 있다. 2017년 10월 업무수첩에는 ‘산재모병원→좌초되면 좋음’, ‘송장관(송철호) BH(청와대) 방문결과’, ‘공공병원 대안 수립시까지는 산재모병원 추진 보류→공공병원 조기 검토’라고 담겨 있다고 한다.

산재모(母)병원은 송 시장의 경쟁후보였던 김 전 시장이 내세웠던 공약으로, 6·13 지방선거 투표 보름 전인 2018년 5월28일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며 무산됐다. 공공병원은 송 시장이 내세웠던 공약으로 산재전문공공병원으로 변경돼 올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그의 수첩에는 청와대가 송 시장의 출마와 경선 경쟁 후보의 불출마 과정에 관여했음을 의심케 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2017년 10월자 수첩에는 ‘VIP가 실장 통해서 출마 요청’ 및 ‘내부 경선하면 송철호 불리’ 등 내용, 당내 경쟁자인 인사들의 이름과 불출마 대가로 요구하거나 제시받은 것으로 보이는 직책이 써 있다고 한다. 같은해 11월 수첩에는 ‘중앙당과 BH→임동호 제거, 송장관 체제로 정리’, ‘최인호曰 조국이 임동호 움직일 카드 있다고 말했다’ 등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해 4월 당내 후보선출 절차를 생략하고 송 시장을 단독 공천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청와대, 여권 고위 관계자들과 자리를 논의한 적은 있다”며 “제가 오사카 총영사 얘기를 하자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사카 대신 고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식적 제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수사 때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56권에 달하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 박 전 대통령과 외부인사의 면담 내용 등이 세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실제 재판에서도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내용 중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관한 부분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증거능력이 인정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관의 대화 내용 부분은 전문법칙의 원칙에 따라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았다.

‘김영한 비망록’으로 불리는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도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11월 언론보도로 처음 알려진 김영한 비망록은 김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2014년 6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회의 내용이 적혀 있다. 청와대와 김 전 실장이 Δ문화예술계 탄압 Δ통합진보당 해체 Δ언론통제 등 사회 각 분야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다.

청와대는 송 부시장 수첩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송 시장에게 출마 요청했는지, 이를 위해 당내 경쟁자를 정리하려 했는지 등 의혹에 관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드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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