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부산 삼총사, 옥타곤 달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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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UFC 출격 최두호-마동현-강경호
최 “2년 만의 경기, 철저히 준비”… 마 “연패 끊고 고향서 또 열리게”
강 “상위 랭킹 도약, 챔피언 도전”

“설레고 흥분됩니더.”

하루 뒤 계체를 앞두고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조차 조심해야 하기에 얼굴에 핏기는 없었지만 눈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부산 사투리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UFC 파이트나이트 부산대회(UFC 부산)를 이틀 앞둔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부산 출신 코리안 파이터 마동현(31·라이트급), 강경호(32·밴텀급), 최두호(28·페더급)는 “고향 팬들 앞에 화끈한 승리로 화답하겠다”며 입을 모았다.

화끈한 타격전으로 ‘코리안 슈퍼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두호는 지난해 1월 이후 2년 가까이 경기를 못 치렀다. 군 입대 문제로 장기 출국에 제한을 받았기 때문. UFC 국내 대회만을 손꼽고 있던 최두호는 “준비 과정에서 (감량 등) 힘든 부분이 많은데, (고향 부산에서 열려) 그런 모든 부분이 행복했다. 이날을 기다리며 단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최근 2연패로 위기를 맞은 마동현도 마찬가지. 단발머리에서 파마머리로 스타일을 확 바꾼 마동현은 “4년 전 서울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지만 UFC가 부산에서 열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고향 팬들 앞에서 잘 싸워서 연패를 끊고 부산에서 대회가 또 열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밴텀급에서 3연승을 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강경호는 고향에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정찬성 못지않게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온 강경호는 그간 신인급 선수들과 대전이 잡혀 UFC로부터 푸대접을 받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4번째 UFC 경기를 치르는 신예 류핑위안(중국)이 강경호의 상대다. 강경호는 “부산대회를 승리로 장식해 내년에는 상위 랭커들과 ‘챔피언 경쟁’을 펼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ufc 부산#마동현#강경호#최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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