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간소화’에서 빠진 항목 없는지 꼼꼼히 체크했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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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최대 혜택 받으려면


매년 12월이면 많은 사람이 지난 1년을 돌아보고 결산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에게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있다. 바로 연말정산이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13월의 보너스가 될 수도 있고 세금 폭탄이 될 수도 있다.

연말정산의 기본은 각종 공제와 절세 상품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놓치기 쉬운 각종 절세 항목을 다시 한번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잘 나오지 않는 것도 있다. 이런 것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별도로 증빙 자료 등을 준비해야 최대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놓치기 쉬운 항목을 자세히 확인해 보자. 우선 올해부터 산후조리원 비용을 의료비로 적용받을 수 있다. 총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자, 배우자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면 200만 원까지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 공제와 관련해 세법상 장애인과 장애인복지법상 장애인은 다르다는 점도 중요하다. 세법상 장애인에는 항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환자(암, 중풍, 치매 등)가 포함된다. 의료기관에서 장애인 증명서를 발급받아 국세청에 제출하면 세법상 장애인으로 인정받고 1인당 200만 원의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구입비, 어린이집 등 교육비, 취학 전 아동 학원비, 장애인 보장구 구입 비용 등도 있다. 이 소비 명세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잘 조회되지 않는 항목이다. 이 항목은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혜택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직장인이 활용하기 좋은 절세 금융 상품은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 보장성 보험이 있다. IRP는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한 것과 상관없이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은행이나 증권회사 같은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요즘에는 모바일뱅킹으로도 창구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IRP의 최대 장점은 연말정산 시 최대 115만5000원까지 세액 공제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IRP에 불입한 금액 중 연간 최대 700만 원을 한도로,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는 16.5%(115만5000원), 총급여 5500만 원 초과는 총급여의 13.2%(92만4000원)를 세액 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다. 또 55세를 넘어 퇴사하고 퇴직금을 이 계좌로 이체해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할 때 부과되는 퇴직소득세를 30%나 줄일 수 있다. 다만, IRP 계좌에 5년 이상 연금액을 납입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 10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해야 공제 혜택을 받는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연금으로 받지 않고 중도해지를 해 일시금으로 받으면 소득공제로 받은 혜택을 다시 반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도 700만 원은 연금저축과 합산한 금액임을 주의해야 한다. 연금저축 400만 원에 가입해 있다면 IRP는 300만 원까지 소득 공제가 가능하고 초과한 금액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금저축은 납입한 금액 중 연간 최대 400만 원을 한도로,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는 16.5%(66만 원), 총급여 5500만 원 초과는 13.2%(52만8000원)를 환급받을 수 있다. 역시 이 상품도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가입 기간 5년 이상, 연금 개시 시점으로부터 10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해야 하는 조건을 지켜야 한다.

보장성 보험은 납입보험료 100만 원까지 소득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 전용 보험은 100만 원 추가 공제된다. 세법상 장애인은 나이 제한이 없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저금리 시대 은행 예금 이자가 연 2% 안팎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IRP와 연금저축 상품은 많은 이점을 가진 상품이다.

12월에 가입하면 늦지 않을까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IRP나 연금저축에는 추가납입제도가 있다. 공제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만큼 한꺼번에 돈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공제 한도까지 납입 가능하니 지금이라도 가입하고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황익준 한화생명 재무설계전문가(FA)
#money&life#연말정산#세금 공제#간소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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