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다문화 특기생 키운다… 올해 37개국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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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다문화장학재단’ 총 32억 원 지원… 공예-사물놀이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

우리금융그룹의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 자녀의 재능개발과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12년 우리은행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가 전문성을 갖춘 사회공헌 사업을 하기 위해 2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대표적으로 다문화 자녀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학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출범 뒤 11차례에 걸쳐 다문화 가정의 학생 3740명에게 약 32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재단은 장학사업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장학금은 학비 외에도 교통비, 기숙사비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문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고려한 부분이다.

재단은 2018년부터 육상, 농구, 사격, 미술, 음악, 어학 분야 등에서 재능이 뛰어난 다문화 학생들을 키우고 있다. 교육 훈련은 물론 자격증 취득과 대회 출전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특기장학 분야 장학금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재단은 올 6월에는 37개국에서 장학생 400명을 선발해 장학금 6억3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재단은 다문화 가족이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를 제대로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플라워 아트, 가죽공예, 필라테스 등 문화강좌는 물론이고 다문화 청소년들이 즐기는 K팝 댄스, 사물놀이, 뮤지컬, 퍼포먼스 등을 지도하는 ‘우리 스쿨’이 운영 중이다. 이런 문화 활동은 다문화 가족과 다른 가족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재단은 금융권에서 설립한 공익재단인 만큼 금융교육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다문화 가족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경제·금융·재테크 교육을 하고 있다. 가족들이 쉽고도 흥미롭게 경제 지식을 습득하도록 교재도 직접 제작했다. 교재는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주요 국가의 언어로도 번역돼 다문화 가족원들이 거부감 없이 활용하고 있다.

재단은 유아 및 초등학생 다문화 자녀를 대상으로 ‘우리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합창단은 2012년부터 합창교육과 공연을 하고 있다. 다문화 어린이 30여 명이 매년 활동 중이다. 합창단은 아이들이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고 학교에 적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합창단은 단순히 노래를 배우는 기회에 그치지 않고 개천절 국가공식 기념식, 세계인의 날 축하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벌이고 있다.

‘다문화 자녀 글로벌 문화체험’은 재단이 올해로 여섯 번째 진행한 행사다. 2014년부터 다문화 가정 자녀가 폭넓은 세계관을 갖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다문화 자녀들은 올해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를 찾아 역사, 문화, 생태를 탐방했다. 우리은행의 싱가포르 지점을 견학해 싱가포르와 아시아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탐방단은 아시아 명문으로 꼽히는 싱가포르국립대도 방문해 현지 한인학생회 대학생들과 싱가포르 다문화 교육정책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싱가포르국립대 한국문화 동아리와 함께 탈춤, 태권도, K팝 댄스 등을 공유하는 기회도 있었다.

재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해 ‘우리웨딩데이’ 합동 결혼식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8차례에 걸쳐 부부 80쌍이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까지 떠날 수 있게 지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 결혼식 주례를 직접 맡아 다문화 부부 지원에 대한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벌여 온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12년 출범 이후 다문화 가족 약 2만 명에게 교육, 문화, 복지 분야 지원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2015년), 서울시장 표창(2015년), 서울시 교육감 표창(2016년) 등을 받았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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