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총리 지명 이어 늦어도 1월 초 추가 개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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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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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무총리 인사발표를 하고 있다.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무총리 인사발표를 하고 있다.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문재인 정부 2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21대 총선과 국정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른 시일 내 추가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정 후보자 지명 브리핑 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로 개각이 있을지에 대해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면 대통령님은 언제든지 내놓으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년 4·15총선 출마 희망자 및 당에서 요구하는 차출자에 대해 최대한 배려하고 고려하는 인사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공직선거법상 청와대·정부 인사들이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90일까지(2020년 1월16일)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려면 선거일 전 30일까지(2020년 3월16일) 사퇴해야 한다.

이는 통상 지역구 출마자들이 다수라는 점에 비추어보면 추가 개각은 이르면 12월 말, 늦어도 1월 초쯤엔 진행돼야 한다는 뜻이 된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총선 차출 인사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원 춘천)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또는 동작을), 정경두 국방부 장관(경남 진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대전 대덕) 등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경기 고양시병)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시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서울 구로구을)에 대해서는 유임설이 나오고 있으나 변동 가능성도 있다. 세 사람은 국회의원직을 장관직과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유 부총리 등의 교체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하면 그때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까진 사전에 할 것이다, 할 예정이다, 라고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개각과 함께 청와대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남기 부총리 후임으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유은혜 부총리와 김현미 장관은 대통령비서실장 후보로 언급된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 을)과 고민정 대변인 등의 총선 차출설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통해 집권 후반기로 들어서며 침체된 국정 분위기를 쇄신하는 효과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쇄신 폭에 있어선 소폭에 방점을 둘 것이란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자칫 인사청문회 정국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 News1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역할한 이낙연 총리도 내년 총선에서 역할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이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것이 저로서는 매우 아쉽지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총리가 정 후보자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출마할 것이란 설도 나온다. 다만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로 출마설 등에 대해 일축하는 한편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제가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온당한 것 같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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