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수색 종료 대성호, 선수 추정물체 인양 계획 없다…왜?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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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에서 화재로 전복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미(배 뒷부분)이 사고해역에서 인양돼 지난 11월23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도착했다. .2019.11.23 /뉴스1 © News1
제주 해상에서 화재로 전복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미(배 뒷부분)이 사고해역에서 인양돼 지난 11월23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도착했다. .2019.11.23 /뉴스1 © News1
17일 대성호(29톤·통영선적)에 대한 집중수색이 종료된 가운데 실종자 흔적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침몰한 선수 추정 물체에 대한 인양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성호에는 지난달 19일 화재·침몰 사고 당시 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등 총 12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이 중 김모씨(58)와 베트남인 A씨(32), B씨(32)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실종자들은 관련 물품조차 발견되지 않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선체에 선원들의 흔적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해경은 확률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성호에서 선미(배 뒷부분)와 분리돼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선수 내부에도 실종자가 갇혀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6분쯤 대성호 침몰 위치에서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수심 82m 해점에서 발견됐다.

이 물체에서 44~50m 떨어진 지점에서 지난 8일 베트남 선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이처럼 추가 발견된 시신 2구가 선수 추정 물체 밖에서 발견됐던 만큼 다른 실종자 역시 내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현재까지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를 인양할 계획을 따로 잡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의 경우 육안으로 정확한 실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양 여부는 해경이 아닌 선주가 결정해 실행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바다 위에서 표류하던 선미에도 실종된 선원의 흔적은 없었다.

선미는 지난달 22일 인양 후 제주 화순항으로 옮겨졌다.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이 합동 정밀감식을 실시한 결과 실종자의 생체 조직이나 선원과 관련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기간 동안 인양한 구명동의 등 표류물 18종 35점 가운데 국과수 감식 중인 2점을 제외한 33점은 대성호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원인 규명과 관련해서는 사고당시의 영상 분석과 선체 수리내역, 대성호 전 소유자 및 선원 조사 등을 토대로 밝힐 계획이다. 국과수 감식 결과 인양된 선미 부분에서의 발화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한 집중수색을 종료하되 평소 경비활동과 병행해 수색을 이어간다.

경비병행 수색은 제주 인근 해역에서 대형 2척, 중형 2척, 소형 2척 등의 함·선과 연안구조정 6척 등이 평소 경비활동을 실시하며 실종자 및 사고 관련 물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집중수색에 동원됐던 해군 등의 인력 및 장비는 사고해역에서 철수해 복귀하게 된다.

해경 관계자는 “집중수색은 마치지만 경비병행 수색을 실시할 것”이라며 “가족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수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최초 신고가 인근 어선으로부터 접수됐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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