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상 대성호·창진호 사고, 실종자 수색 공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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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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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합동영결식 및 위령비 제막

제주 차귀도 및 서귀포 해상에서 지난달 19일~25일 사이에 발생한 경남 통영선적 ‘대성호’ 및 ‘창진호’ 어선사고와 관련, 실종자 집중수색이 17일 오전 10시로 공식 종료됐다.

통영시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의 제안으로 17일 오전까지 실시한 수색을 끝으로 실종자 수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원인불명의 화재 및 침몰로 인한 선박사고가 발생한 지 대성호 29일, 창진호 22일째이다.

통영시는 사고수습 및 실종자 수색, 가족지원 등을 위하여 대성호 사고발생 당일인 지난달 19일부터 통영시청 제2청사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시는 범정부 현장수습지원팀, 해양경찰서, 해군 등과 협업하여 매일 2회(오전 9시30분, 오후 5시) 수색상황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숙식 등 구호, 의료, 심리상담 등을 지원해왔다.

또한 가족대기실 3개소를 마련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해군,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수색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9일부터 16일까지 함선 656척, 항공기 168대, 무인잠수정(ROV) 이용 수중정밀탐색, 민간 저인망어선 등을 동원하여 사고해역 주변을 정밀 수색해왔으며 공무원, 민간봉사자 등 6647명이 참여하여 해안가 수색도 병행했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했다. 당시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1명은 사고 당일, 최초 신고 지점에서 남쪽으로 7.4km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후 나머지 11명의 실종자를 찾는데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사고발생 19일 만에 베트남인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승선원 12명 가운데 3명(한국인 1명 , 베트남인 2명)이 숨졌으며, 현재까지 실종자 9명(한국인 5명 , 베트남인 4명)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창진호는 지난달 25일 오전 서귀포 마라도 87km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14명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슬픔을 가슴에 품은 채 어려운 결단으로 수색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오는 21일 오전 10시 통영시 광도면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합동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아울러 17일 10시 통영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들러 통영시, 범정부현장수습지원팀, 수색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통영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강석주 통영시장)는 실종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오는 21일~ 22일 이틀간에 걸쳐서 실종자에 대한 합동영결식을 치른 후, 이어 22일 오전 11시 통영시어업인 위령탑을 찾아 ‘대성호’실종자 이름을 추가로 새겨 넣은 위령비의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통영=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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