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해보다 내년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 만들어내고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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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1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1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올해보다 내년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인위적 경기부양의 유혹이 빠지지 않고 혁신·포용·공정의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만들고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부양 대신 기존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를 시작할 때만해도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청년고용율과 실업률도 크게 개선됐다”며 “끈기 있게 정책을 추진한 결과가 나타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가계소득과 분배여건이 모두 개선됐다”며 “유니콘 기업 확산은 혁신 성장정책 성공의 상징”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수출이 11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의 체감 경기와 동떨어진 경제 인식을 보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경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40대 고용과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정부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부분을 강조해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0대 고용한파에 대해 “매우 아프다”며 “정부가 40대에 대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 적발된 이른바 ‘장발장 부자(父子)’ 사건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시민 온정에만 기대지 말고 복지제도를 통해 제도적으로 도울 길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1인가구에 대해 특별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 1인 주거에 대해선 충분한 안전대책까지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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