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예방하려면 소변 참지말고 물 많이 마셔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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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례 원장 김란 산부인과
김덕례 원장 김란 산부인과
요즘같이 기온차가 큰 겨울철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면역력이 저하돼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 방광염은 환절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다. 배뇨 장애와 불쾌한 통증을 동반하는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에 침입해 생기는 배뇨장애 질환이다. 남녀 모두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보다 쉽게 걸릴 수 있다.

신체기관의 이상 없이 세균이 침입해 발생하는 급성 방광염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 시 통증을 동반하며, 심해지면 허리나 하복부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혈뇨가 보이는 등의 임상적 증상을 통해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소변 검사 등을 통해 충분히 진단할 수 있으므로 방광염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를 늦추게 될 경우 원인 파악을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초음파, 역행성 요로조영술 같은 검사를 병행해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방광염은 소변을 자주 보며 잔뇨감이 들며, 급하게 화장실을 찾게 되거나 밤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게 돼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어려운 등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아랫배의 통증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피가 비치기도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있으면 신우신염으로 진행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치료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호전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한다면 큰 불편함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세균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방광염의 경우는 질병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로 자연치유가 될 수 있지만, 이미 방광염이 발병한 상태라면 자연치유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방광염의 진단은 주로 임상증상과 소변검사로 이루어진다. 방광염을 유발하는 균은 매우 다양하며 어떤 경우에는 균 자체보다는 균이 분비한 독소에 의해 방광염이 유발되므로 소변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방광염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다. 급성 방광염은 주로 세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항생제로 치료가 잘되는 편이지만, 근본적으로 완치가 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만성될이 위험성이 있다.

방광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가능하면 소변은 참지 말아야 하며 체내의 세균을 몸 밖으로 잘 배출시키기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환절기처럼 온도 변화가 클 때 몸의 저항력이 낮아져 방광염이 더 자주 발생하므로 이럴 때는 적당한 휴식과 안정을 통해 몸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수분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결 유지도 필수사항이다. 만약 방광염으로 인해 아랫배나 요도 쪽에 통증이 심한 경우 온수 좌욕을 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주말 등 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등으로 가벼운 방광염의 증세는 완화시킬 수 있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커피, 홍차, 탄산음료는 물론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몸이 차가우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환절기에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김덕례 원장 김란 산부인과
#스마트컨슈머#방광염#김난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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