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 “여왕 SNS 관리책임자 구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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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7000만원+점심 제공’ 공고… 차남 성추문에 이미지관리 나선듯

‘영국 여왕의 디지털 관계(digital engagement) 관리책임자 모집. 연봉 4만5000∼5만 파운드(약 7000만∼7800만 원). 이사급 대우 종일직. 중식 제공.’ 영국 왕실이 12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관리할 전문가를 뽑는다는 내용의 채용 공고를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 링크트인에 게재했다. 영국 왕실은 공고문에서 “전 세계의 팔로어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여왕의 디지털 관계망을 관리하면서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수정예 팀을 이끌 능력을 가진 인물, 영국 왕실의 디지털 네트워크 전략을 주도적으로 발전시킬 인터넷과 디지털 소셜미디어 플랫폼 전문가를 원한다”고 밝혔다. 주 5일 37.5시간 근무제이며 연간 휴가는 33일(공휴일 포함). 이 공고에는 14일까지 200여 명이 지원했다. 지원 마감은 24일까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채용 공고가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공·59)의 성추문으로 왕실 안팎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나온 점에 주목했다. 아리앤 처녹 보스턴대 영국사학 교수는 “영국 왕실의 이번 채용 공고는 조직의 이미지 관리에 소셜미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영국 여왕#sns 관리책임자#앤드루 왕자 성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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