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유기농업 적극 장려…“오염 가능성 낮고 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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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5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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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5일 화학비료나 유기합성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유기농업’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서 ‘적극 장려되고 있는 유기농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화학비료의 과도한 사용은 생산량을 증가할 수 있지만 농산물을 오염시키고 인간의 생활과 건강에 위협을 준다”면서 “특히 암과 같은 질병 발생은 작물의 생산과 정에 사용되는 화학비료나 농약 등과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일부 화학비료는 강이나 호수로 흘러들어 수질에 영향을 줄뿐 아니라 물고기의 생존에도 위협을 준다”면서 “병충해방지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농약은 오히려 병해충의 내성을 증대시키고 유익한 생물까지 죽여 병해충이 더 많이 생겨나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문은 지난 14일 보도에서도 올해 풍작을 거둔 평안북도의 사례를 소개하며 ‘유기질 복합비료’ 생산을 강조한 바 있다. 신문은 풍작의 비결을 도안의 시·군마다 건설한 유기질 복합비료 공장들로 꼽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2018년 6월 시·군 책임일꾼 협의회에서 도내 모든 시·군에 유기질 복합비료 공장 건설 계획이 수립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문은 한 나라의 잡지의 유기 농업과 관련한 글을 인용해 유기농업의 장점을 두 가지로 나눠 설파했다. 신문은 우선 Δ오염률이 낮고 맛이 좋으며 안전해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각종 질병 예방한다는 점과 Δ환경오염을 줄이고 생태균형을 회복하는데 유리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신문은 “화학비료나 농약에 의거하던 전통적인 농업 생산방식을 혁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유기농업은 오래 전 부터 많은 나라에서 유기농업을 장려하고 질좋은 유기질 비료를 보다 많이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해 생물 비료와 생물 살충제를 생산하는 기업체들에 보조금을 대주는 등 재정적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0년 신년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유기농업을 언급하기 시작했으며, 해마다 이를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과학원은 2012년에 유기농업안내서를 발행·보급했으며 지난 2016년 7차당대회에서는 구체적으로 유기농업을 장려하는 방침을 결정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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