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추모 분위기로 내부 결속…노동신문 “부강조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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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5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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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8주기를 맞이해 연일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1년 12월에 사망한 김 전 위원장의 기일은 오는 17일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부강조국건설의 만년토대를 마련하시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전 위원장의 생전 현지지도를 여러 사례 나열하고 김 전 위원장의 치적을 치켜세웠다.

신문은 “주체87(1998)년 3월 어느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는 성진제강련합기업소를 찾았다”며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성강의 전체 로동계급이 다시 한 번 천리마를 타고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봉화를 앞장에서 들고나갈데 대한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를 통해 ‘고난의 행군’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고난의 행군, 강행군의 시련을 이겨내고 경제강국건설의 대통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 인민의 총공격전에 새로운 비약의 힘을 더해준 성강의 봉화는 이렇게 타오르게 됐다”며 “성강의 봉화, 그것은 고난을 딛고올라 기어이 승리할 조국의 래일을 확신하시는 우리 장군님의 위대한 심장에서 시작된 불길이였고 바야흐로 우리 조국이 맞이할 경이적인 기적과 사변을 부르는 희망의 불길이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2009년 김 전 위원장이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시작으로 낙원기계연합기업소와 동해안 함흠지구 등 여러 현지지도를 언급, 나열하며 김 전 위원장을 우상화 했다.

신문은 “절세위인의 강행군 충격으로 강산이 진동했고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은 온 나라에 세차게 타번졌다”며 “위대한 장군님의 마음속에는 언제 어디서나 사랑하는 조국과 인민이 소중히 자리잡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원수님의 탁월한 령도밑에 날에 날마다 새라 새로운 기적들이 창조되는 우리 조국의 현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마련해주신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만년 토대우에 맺힌 고귀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같은 김 전 위원장의 추모 분위기 조성과 우상화 내용 강조는 연말 연시 내부 결속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는 중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 의지를 독려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문은 지난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물고기 선물을 전하며 해당 사업이 김 전 위원장의 추모 사업 일환임을 시사했고 ‘은정’을 강조했다.

전날에도 김 전 위원장의 다수 일화를 소개하며 애국정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신문은 이날 2면을 모두를 김 전 위원장 관련 기사로 채웠으며 김 전 위원장의 지도력으로 여러 기술과 공장이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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