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족 너무나 부끄러워”…김우중 前 대우그룹회장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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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2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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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수원=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수원=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영결식이 12일 거행됐다. 유가족과 전 대우그룹 임직원, 아주대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전 회장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경부터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은 김 전 회장의 생전 모습과 육성이 담긴 영상 상영으로 시작했다.

조사(弔詞)는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이 맡았다. 장 회장은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시니, 참으로 비통하고 참담한 심경을 가눌 길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회장은 “회장님은 위대한 삶을 사셨다. 35만 대우가족과 전 국민이 기억하고 기꺼이 인생좌표로 삼기에 충분했다”며 “회장님은 이미 젊어서 신화를 썼다. 만 30세인 1967년 선배 기업인들이 가지 않은 길을 회장님은 홀로 개척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저희 대우가족은 정말 너무나 부끄럽다. 회장님의 큰 뜻을 다 헤아리지도 못하고 그저 흉내만 내면서 살아왔다. 회장님의 명예를 지켜드리지도 못했다”며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회장님의 뜻이 기억되고 실현되고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회장은 “평생을 일만하신 우리 회장님. 이제 부디 영생의 안식처에서 편히 쉬시기 바란다. 회장님의 영면과 명복을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아 삼가 기원드린다”며 조사를 끝마쳤다.

영결식이 끝나면 고인을 실은 운구 차량은 아주대 교정을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향한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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