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2003년 석사학위논문 표절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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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적고 문장마다 인용표기 안해… 추미애측 “학계 기준 정비되기 전”
靑,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61)가 2003년 석사 논문을 쓸 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학술대회 보고서 등을 베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1일 표절 여부를 검사하는 인터넷 사이트 ‘카피 킬러’를 통해 추 후보자가 연세대 경제대학원에 제출한 ‘WTO하의 한국 농촌발전 전략연구’ 논문을 검사한 결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01년 학술대회 결과보고서와 35개 문장이 일치했다. 추 후보자 논문은 농업과학기술원 농촌생활연구소가 2002년 발간한 ‘농촌 어메니티 보전 및 관광자원화 방안’과도 13개 문장이 같았다. 추 후보자는 논문 말미에 이 보고서들을 참고했다고 적었다. 문장마다 인용했다고 표기하지는 않았다.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준비단은 “당시는 학계의 논문 작성 기준이 정비되기 전”이라며 “논문을 검토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017년 11월 공직자에 대한 7대 인사검증 기준을 밝혔는데 논문을 표절하는 연구 부정행위도 여기에 포함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2007년 2월 이후 작성된 논문만 검증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교육부가 2007년 2월에서야 논문 표절 관련 훈령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추미애#법무부 장관#논문 표절의혹#인사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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