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마지막 본회의, 좌파독재 터 닦는 밀실야합으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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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1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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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20대 정기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치집단의 야합으로,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 터를 닦기 위한 폭거로 끝났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된 것과 관련해 “격렬한 저항에도 막아내지 못해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해 저항하겠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폭거는 삼권분립, 헌정질서 위협으로 귀결됐다”며 “513조원이라는 국가 예산은 법적 권한이 없는 자들이 기록 없이 짬짜미로 나눠 먹었고 세입·세출 모두 엉망으로 만든 최대의 막장 예산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안 폭거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처리)의 서막”이라며 “독재국가를 만들려는 세력, 의회 독재 세력에게 대한민국이 당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청년과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려는 세력 대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지키려는 세력의 전쟁”이라며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전쟁에서 처절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원내대표 간) 대화는 언제나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혹은 17일 본회의를 연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본회의를 열려면 여야가 회기 날짜를 잡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얘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열릴 예정인 4+1 협의체 회동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기생정당들끼리 모이는데 무엇 때문에 모이는지는 모른다”며 “예산안을 변칙적으로 처리하고 통과시켰다는 자신감에 국정마저 마비시키겠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공개 의총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한결같이 말한 것은 어제 있었던 세금 도둑질에 대한 분노였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이 새해 예산안 상정을 강행한 것에 대해 “평생 의회주의자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문 의장이 저렇게 총대 메고 나서는 것을 보면 뭔가 대단한 것이 있는 것 아니겠냐”며 “아들 공천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던진 의원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회 밖 투쟁이 아닌 국회 내 투쟁을 선언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며 “반드시 문재인 정권의 폭압을 막아내고 ‘3대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4+1 협의체’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헌정유린’으로 규정했다.

황 대표는 “국민 혈세가 선거제법과 공수처법 통과를 위한 정치적 떡고물로 이용됐다. 국민 세금이 더러운 정치야합에 뇌물로 활용됐다”며 “예산안 처리에 가담한 이들에게 법적책임 등을 묻고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안 날치기’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를 비롯한 청와대발 악재를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국정농단 정점에 있는 대통령을 감싸려고 초유의 헌정 유린을 자행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제 저들은 선거법, 공수처법마저 조만간 날치기 강행 처리하려 할 것”이라며 “좌파독재의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 우리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회의가 열리는 도중 자리를 뜬 후 당대표실로 향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2대 악법 철회’ ‘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이라는 기치를 걸고 이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원내 대변인에 김정재·김현아·이만희·성일종 의원을, 원내부대표에 강효상·김규환·송석준·송언석·민경욱·윤종필·이은권·정유섭·정점식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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