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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 ‘쇼팽’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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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 ‘쇼팽’이 온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12-11 03:00수정 2019-1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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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15일 쇼팽 콘서트 열어
쇼팽 즉흥곡 2번과 야상곡 등 연주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5일 통도사에서 연주하는 곡들에 대해 “쇼팽 내면의 잔잔한 고통까지 들여다보이는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DB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창건 1374년을 맞은 경남 양산 통도사를 쇼팽의 선율로 물들인다.

통도사는 15일 오후 3시 경내 설법전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 통도사, 설법전에서 만난 백건우의 쇼팽’ 콘서트를 연다. 이달 7일과 오늘(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먼저 선보인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작품 8곡을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통도사와 음악’은 낯설지 않은 조합이다. 통도사는 2016년 7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삼성반월교 옆 숲속 무대에서 음악회 ‘음악과 함께하는 부처님 말씀’을 진행해 왔다. 국악인 박애리, 재즈싱어 웅산 등 각 장르에서 빛을 발하는 예인들이 이 무대를 찾아왔다.


이번 쇼팽 콘서트가 열리는 설법전은 국내 단일 목조건물로는 가장 크다. 정면 9칸, 측면 11칸 규모의 건물로 20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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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부근에 거주하며 백건우 음악의 매력을 알려온 음악 칼럼니스트 조희창 씨는 “19세기 중반의 낭만주의 음악이 인간의 감정을 거창하고 화려하게 드러내려 한 데 비해 쇼팽은 오히려 절제하면서 섬세한 감정을 담으려 했다. 산사가 전해주는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감명 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주곡은 쇼팽의 즉흥곡 2번 F샤프장조로 시작해 명상적이고 호젓한 야상곡(녹턴, 밤의 서정을 그린 음악) 네 곡이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룬다. 중간에 ‘화려한 왈츠 F장조’와 ‘화려한 대왈츠 E플랫장조’가 밝고 상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대조를 이룬다. 깊은 깨우침을 주는 듯한 느낌의 발라드 1번으로 프로그램의 문을 닫는다.

백건우는 2011년부터 전국의 섬 지역을 돌며 ‘섬마을 콘서트’를 여는 등 콘서트홀을 벗어난 곳에 연주의 손길을 펼쳐 왔다. 부인인 배우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을 최근 고백한 그는 “야상곡에는 쇼팽 자신의 고민이나 고통을 고백하는 페이지가 많다. 자기와의 대화, 그리고 쇼팽 자신을 가장 잘 말해주는 작품들”이라고 이번 연주곡들에 대해 설명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백건우#피아니스트#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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