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되어 돌아오는 ‘태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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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tvN ‘하이바이…’ 캐스팅… 내년 상반기 5년만에 TV 복귀
전지현도 ‘킹덤2’ 깜짝출연 예정

“여신들이 ‘워킹맘’이 돼 배우로 복귀한다.”

2000년대 후반 연예계에서는 대표 미녀 3인방을 일컬어 ‘태혜지’라 불렀다. 배우 김태희(39), 송혜교(37), 전지현(38)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땄다. ‘태혜지’가 인기를 끌자 2009년 MBC에서는 시트콤 제목을 ‘태희혜교지현이’라고 지을 정도였다.

태혜지 3인방 가운데 각각 둘째 출산 후 육아로 수년간 공백기를 가진 김태희와 전지현이 연달아 복귀한다. 김태희는 내년 상반기에 방송될 예정인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 출연한다. 2015년 SBS 드라마 ‘용팔이’ 이후 5년 만의 복귀 작으로 김태희가 처음으로 엄마 역에 도전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이바이…’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엄마가 귀신의 모습으로 남편과 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40일 환생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희는 복귀 소식을 알리며 “엄마가 되고 나서 하게 된 첫 작품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2016년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3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전지현도 내년 상반기에 방송될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에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 측은 “전지현이 ‘킹덤2’에 출연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역할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킹덤2’에서의 역할이나 비중은 비밀에 부쳐진 상태지만 전지현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과 출산 경험이 배우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두 배우 모두 20대에 ‘만인의 연인’인 여배우의 이미지를 지녔다면 지금은 좀 더 배우다운 길을 가기 위해 도전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역할을 폭넓게 선택할 필요가 있는데 결혼과 출산, 육아가 연기의 깊이를 더하는 자양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전지현#김태희#복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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