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현역 50% 물갈이 방침에 “국민 원하면 그 이상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9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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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에 다가서려는 당 쇄신의 출발 신호"
"文정권, 독재 마각 드러내 민주주의 근간 흔들려"
"2004년 총선 등 과거 사례 통해 난관 이겨내자"
"공관위장, 국민 추천 통해 믿을 수 있는 분으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현역 의원 절반을 물갈이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하면 그 이상도 감내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다음날 총선기획단이 현역 의원 50% 이상을 교체하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며 “새로운 변화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다가서려는 우리당의 뼈를 깎는 쇄신의 출발 신호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대아 위해서 소아 내려놓자고 말하고 있다”며 “지금 나라 사정은 소아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지난 2년 반 이 정권에 운전대 맡겼다가는 대한민국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체적 국정 실패와 숨겨놨던 독재의 마각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자유민주주의 근간마저 흔들린다”며 “지금도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 힘과 숫자로 밀어붙이고 있다. 그렇지만 내년 총선에서도 좌파독재를 심판하지 못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통탄할 상황 맞게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위험천만한 길에 들어선 유일한 출구는 총선 압승뿐이고 압승의 길은 혁신뿐”이라며 “내년 21대 총선은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선거의 역사를 보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큰 성과 만든 사례 적지 않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했던 2000년 총선, 탄핵 역풍을 천막당사와 쇄신으로 이긴 2004년 총선, 당명 강령 다 바꿔 치른 2012년 총선은 모두 우리가 배울 사례다. 총기단에서 이런 사례 철저히 분석해서 이번 총선을 가장 혁신적 공정한 공천으로 어려운 난관을 돌파해줄 것을 다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공천관리위원장을 국민 추천으로 뽑기로 하고 진행 중이다. 어느 누구와 친소관계를 떠나서 국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분을 모시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우리당이 국민 성원과 관심 많이 받도록 홍보에 심혈 기울여달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모두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화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며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10차례 회의를 거쳐 주요 의제가 한 번씩 논의됐다”며 “논의 결과를 하나씩 정리해서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지난달 21일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현역 의원 절반을 물갈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해 3분의1 이상 컷오프하는 내용의 공천 룰을 확정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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