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 소집한 文의장 “심재철, 민주화 동지로 나와 감방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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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9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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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문 의장,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12.9/뉴스1 © News1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문 의장,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12.9/뉴스1 © News1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문 의장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민주화운동 당시를 언급하며 덕담을 건넸다. 문 의장은 심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나랑은 민주화동지로, 감방 동기다”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문 의장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날 새롭게 선출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와 내년도 예산안 및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민생법안 처리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출된 지 1시간도 안 돼 의장실로 이동해 회동에 참석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칭))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민생법안, 선거법, 공수처법,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유치원3법 등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가 제시간에 열릴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했고, 문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에서 새로운 합의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후 인사말에서 “오늘 여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을 찾아가 내년도 예산안을 당장 스톱(STOP)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한국당이 협상에서 필리버스터를 전격적으로 철회하고,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보류한다면, 여야 간 새로운 협상의 문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첫 회동에선 민주화운동 당시 동지였다는 점을 매개로 한 축하 인사가 오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심 신임 원내대표와 만나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됐던 당시를 회고하면서 “(민주화운동 당시)이인영 동지보다 심재철 동지를 더 빨리 만났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 선봉에 선 바 있다.

문 의장이 “그 자리에 이해찬 동지도 계셨고, 기라성 같은 분들이 많으셨다”고 하자,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낸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심 원내대표에 “축하드린다. (민주화운동에서 기라성 같은) 그분들끼리 모이셔서 이제…”라고 덕담을 건넸다.

심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의장-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처음으로 참석 하면서 “아직 원내대변인이 없어 혼자 왔는데 빨리 해야겠다”며 “두 분 원내대표가 잘 도와주십시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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