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괴인, 신화를 실화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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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지난시즌 MVP 아데토쿤보… 3점포까지 장착, 평균 31점 진화
밀워키 46년 만의 13연승 이끌고… 연속 MVP 가능성도 35.7% 1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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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5·밀워키·사진)를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는 ‘성장력’이다.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5순위로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아데토쿤보는 첫 시즌(2013∼2014) 평균 득점이 6.8점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그는 매 시즌 평균 득점이 4∼5점씩 치솟았다. 지난 시즌 평균 27.7득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평균 31득점 13.2리바운드 5.5어시스트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득점력을 뽐내며 팀을 동부콘퍼런스 1위(19승 3패)로 이끌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아데토쿤보였지만 지난 시즌까지 좀처럼 늘지 않은 3점슛은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8∼2019시즌 아데토쿤보는 경기당 평균 2.8개의 3점슛을 시도해 0.7개 성공(성공률 25.6%)에 그쳤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상대 수비수들의 새깅 디펜스(슛이 약하고 돌파가 강한 상대에게서 한발 떨어져 돌파를 차단하는 수비 방법)에 고전했다.

수년째 “반드시 3점슛을 장착하겠다”고 이를 갈던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3점슛 정확도가 크게 늘었다. 5일 현재 그는 경기당 5개의 3점슛을 시도해 1.6개를 성공시켜 31.8%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확실한 공격 옵션이 됐다는 평가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밀워키에 합류한 베테랑 슈터 카일 코버(38·201cm)에게 개인 지도를 요청하는 등 3점슛 장착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3점슛 장착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아데토쿤보는 2시즌 연속 MVP 수상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농구 통계사이트 ‘배스킷볼레퍼런스’의 이번 시즌 MVP 예측에 따르면 아데토쿤보는 5일 현재 MVP 수상 가능성이 35.7%로 루카 돈치치(25%·댈러스), 제임스 하든(18.7%·휴스턴)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아데토쿤보는 5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35득점 9리바운드로 폭발하며 팀의 127-103 완승을 책임졌다. 밀워키는 1973년 이후 46년 만에 13연승을 달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야니스 아데토쿤보#nba#밀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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