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3주 연속 확대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5일 발표한 ‘2019년 12월 1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다. 상승세는 23주째 이어졌고, 상승 폭도 1주 전보다 0.02%포인트(P)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자금과 추가 상승 기대감, GBC 허가 등 개발 호재로 상승 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상승 폭이 낮았던 단지들의 갭 메우기 영향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강남3구뿐 아니라 학군 수요가 높은 양천구도 껑충 뛰었다. 양천구는 0.31%를 기록해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남3구에서는 송파구(0.18%→0.17%)를 제외한 강남구(0.19%→0.27%)와 서초구(0.16%→0.2%) 모두 1주 전보다 상승세가 확대했다. 강동구도 1주 전보다 0.03%P 확대한 0.2%를 기록했다. 이 밖에 강서구(0.13%), 영등포(0.15%), 동작구(0.14%)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0.09%를 기록한 가운데 연수구(0.36%)의 상승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동구는 송림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경기(0.17%)에서는 과천의 높은 상승세가 계속됐다. 과천시는 신축과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지속하며 0.88% 올랐고, 하남시(0.59%), 성남 수지구(0.56%), 의왕시(0.46%), 광명시(0.34%) 등도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고양시 일산서(0.14%)·일산동(0.13%)·덕양구(0.13%)도 경기 주요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덜했으나 상승세는 지속했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모두 올랐다. 대전이 0.3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울산(0.17%), 부산(0.11%), 대구(0.05%), 광주(0.02%)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 가운데 하락한 곳은 강원(-0.1%), 전북(-0.08%), 제주(-0.04%)다.
서울 전셋값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 인기 학군지역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률 0.1%를 기록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구별로 학군 수요가 높은 양천구가 0.27% 올랐고, 강남구(0.22%)와 서초구(0.12%), 송파구(0.11%), 강서구(0.17%) 등도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 전셋값은 각각 0.15%, 0.16% 상승했다. 경기 과천은 청약 대기 수요에 따른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며 1.21% 급등했다. 안양 동안구(0.74%) 역시 학군이 양호한 평촌동 위주로 크게 올랐다.
지방 전셋값은 대전 0.18%, 울산 0.18%, 부산 0.11%, 대구 0.09%, 광주 0.01% 각각 올랐다. 세종은 0.29%를 기록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