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버스 출발준비 마쳤다, 필리버스터 철회를”…“무소불위 검찰”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5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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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5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본회의 정상화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철회를 촉구하며, 검찰에게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한국당과 검찰을 향한 압박강도를 동시에 높이는 모양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한국당 내 정치 일정은 일일이 감안할 수 없다”면서 “오늘까지 국회 정상화 버스 탑승을 결정하지 않으면 버스에 오를 기회는 영영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버스는 목적지를 향해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당을 위한 버스 좌석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도 “버스가 일단 출발하면 목적지까지 멈추지 않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민생법안마다 일일이 설치한 필리버스터를 스스로 거둬들여야 한다”며 “합의처리를 약속한 199개 안건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다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내일이라도 당장 열 수 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회 의사일정이 한국당 원내 및 당내 상황에 구속될 수 없다”며 “한국당은 오늘이라도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예산 및 민생개혁 법안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한국당 (입장을) 받아주기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며 “우리당은 4+1 협의체 논의에 본격 돌입했고, 특히 이번에는 (예산안이) 법정 처리시한을 이미 지났기 때문에 심사에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이라고도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한국당의) 국회를 툭하면 보이콧하고 마비시키던 행태가 마침내 갈 때까지 간 작태”라며 “이렇게 근본 없는 정치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당이 사익 추구에 급급해 국가의 근본 가치인 안보마저 내치고 있다”며 “파병연장 동의안 연내 처리가 안 되면 파병부대의 주둔 근거가 사라진다. 부대 임무수행에 타격을 입고, 국제사회의 신뢰도도 하락한다. 민생과 안전을 위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최근 수사행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이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숨진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한데 대해선 “검찰은 사건 당사자 가운데 하나인데, 이는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전날(4일)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권력의 중심부에 칼끝을 겨누고 오래 묵힌 칼을 꺼냈다는 시중의 비판을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반면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는 소환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데 절대 유야무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검찰에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검찰은 자중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자료들 상당수가 이미 지난번에 제출된 자료다. 무리한 불품 압류에 이어 연이은 무리한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특감반원은 고래고기 사건 파악을 위해 갔을 뿐, 김기현 사건과는 무관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부의장은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모든 증거를 경찰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 검찰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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