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생산 급증에 LPG선 발주 기대감↑…“현대重, 최대 수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5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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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LPG 아시아에서 70% 수입…대형 LPG선 발주수요 높아질 것
초대형원유운반선 올해 20척 발주…11척은 현대중공업이 가져가

미국의 쉐일가스 개발로 액화석유가스(LPG) 생산이 급증하며 선박 시장도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은 2013년 이후 LPG수출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미국 쉐일 에너지 개발에 따른 부산
물이 프로판과 부탄 등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평균 6600만t 수준을 유지하던 세계 LPG 해상 물동량은 최근 5년 사이 1억1000만t 수준으로 늘어났다.내년에도 1억t 이상이 배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LPG 시장은 아시아에서 70%를 수입하고 유럽이 18.7%가량을 들여오는 구조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200만t으로 가장 많고, 인도 1600만t, 일본 1100만t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산 LPG 수입량을 줄이고 미국산LPG 수입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76K급 이상 대형 LPG선(초대형가스운반선·VLGC) 발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전체 LPG 수입량에서 미국산 비중은 2013년 10% 안팎에서 10월 기준 72%로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중동산 LPG수입 비중은 같은 기간 79%에서 17%로 급감했다.

최근 VLGC 발주량은 연간 20척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VLGC급 대형 LPG선은 현대중공업이, 20~45K급 중형 LPG선 수주시장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절반 이상을 수주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올해도 발주된 20척의 VLGC 중에서 현대중공업이 절반 이상인 11척을 가져갔다.

운임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선주들의 발주 수요를 높이는 부분이다.

VLGC 하루 기준 운임은 4만3563달러로 지난해 여름 이후 상승세를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VLGC 선가 회수기간은 6.5년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선주사들의 발주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셈이다.

이 증권사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로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향후 몇년간 LPG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며 “이는 아시아 국가들로 향하는 VLGC 발주 수요를 더욱 자극하게 될 것이다. VLGC
분야 시장 지배력이 높은 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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