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행사장 주변 1㎞ 미세먼지 농도 상승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5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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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보건환경연구원, 폭죽에 따른 대기질 영향 조사
상승후 2시간 이내 회복해…행사개최 검토 신중히

서울세계불꽃축제 폭죽 사용으로 행사장 주변 1㎞ 이내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5일 서울 세계 불꽃축제 폭죽 사용에 따른 대기질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불꽃축제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이 환경과 시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10월5일 열렸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6분간 주간 불꽃쇼(마포대교?원효대교), 오후 7시20분부터 80분간 본 행사 불꽃축제(마포대교?한강철교)가 진행됐다.

대기질 측정은 행사 시간 전, 중간, 후로 나눠 실시됐다. 폭죽이 터지는 한강을 중심으로 행사장 근거리는 여의도(반경 1 ㎞)와 이촌 한강공원(반경 2㎞) 두 지점에 이동측정 차량이 각각 설치됐다. 주변 지역에 위치한 영등포구·용산구·동작구 도시대기측정소는 농도를 관찰했다.

대기질 조사 결과 행사장 주변 국소적인 범위에서 일시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했지만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단시간에 기존의 대기질 수준으로 회복됐다. 인근 주거 지역에는 농도 변화가 없어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시 풍속(4.2 m/s)은 당일 평균 풍속(2.9 m/s) 보다 높아 대기확산이 원활했다.

행사장의 실시간 농도 변화는 행사 초반인 오후 8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44㎍/㎥였다. 한 시간 후인 오후 9시 55㎍/㎥로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이후 오후 10시 54㎍/㎥, 오후 11시 11㎍/㎥, 0시에는 5㎍/㎥로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8시 56㎍/㎥, 오후 9시 75㎍/㎥, 오후 10시 80㎍/㎥으로 최고 농도를 보였다. 오후 11시 24㎍/㎥, 0시 9㎍/㎥로 농도가 낮아졌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대기질이 좋은 상황에서 개최돼 불꽃축제로 인한 영향이 행사장 일부에 일시적으로만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행사 개최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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