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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남북한, 영화속에선 화합으로 위기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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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남북한, 영화속에선 화합으로 위기 맞서

이서현 기자 입력 2019-12-05 03:00수정 2019-12-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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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봉하는 영화 ‘백두산’
재난 상황과 분단 소재 결합,화산폭발 맞선 남북군인 그려
‘강철비’ 흥행시킨 양우석 감독
남북미 정상의 납치 상황 담은 영화 ‘정상회담’ 내년에 선봬
남과 북이 손을 잡으면 백두산 화산 폭발도 막아낼 수 있을까. 19일 개봉하는 영화 ‘백두산’은 한반도가 공통으로 직면한 재난에 맞서는 남북 군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북한 인민무력부 소속 군인과 남한 EOD(폭발물처리반) 대위는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재난에 어떻게 손을 잡을까. 19일 개봉하는 영화 ‘백두산’은 남북 합작으로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처하는 내용을 다룬 블록버스터. 이병헌이 북한 인민무력부 소속 리준평 역을, 하정우가 작전에 투입된 남한 EOD 대위 조인창 역을 맡았다.

백두산 폭발이라는 새로운 재난 상황에 분단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결합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남북의 대치 상황은 영화의 오랜 흥행 카드다. 이념과 체제의 차이에서 오는 극한 갈등에 맞닥뜨리는 캐릭터의 서사는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하고 몰입하기에도 매력적이다. 정부 기관의 음모와 권력자들의 이해관계 등 활용할 수 있는 요소도 다양하다.

내년에도 남북한 소재를 다양하게 변주한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강철비’를 흥행시킨 양우석 감독은 내년 ‘정상회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위기 상황을 그렸다. 양 감독은 동명의 웹툰을 올해 9월부터 연재 중이다. ‘강철비’에서 북과 남의 두 ‘철우’로 출연한 정우성과 곽도원은 이번에는 남북한 소속을 바꿔 연기해 달라진 체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정통 첩보 액션 ‘베를린’(2013년)을 만든 류승완 감독의 ‘탈출’은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 때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 작전을 모티프로 했다. 당시 반군의 표적이 된 남북한 대사관저 직원 가족과 교민들이 한국 대사관저로 피신해 공포의 밤을 지새웠고 남한 대사의 간곡한 설득으로 이들은 함께 이탈리아 수송기를 타고 현장을 탈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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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는 6·25전쟁이나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분단의 비극,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과 감정적인 교류를 직접적으로 그린 영화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나 ‘공동경비구역JSA’(2000년)가 대표적이다.

남북 분단으로 서로 다른 체제에 속한 주인공들의 심리갈등은 영화 속에서 극적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다. 영화 ‘공작’(위 사진)과 ‘강철비’. CJ엔터테인먼트·NEW 제공
최근 분단이라는 소재는 영화에서 더욱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단순한 이념 대립 구도를 넘어 갈등 구조가 섬세해지고 스토리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배경으로 등장하는 등 한층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 ‘공작’(497만 명·2018년)과 ‘강철비’(445만 명·2017년)는 긴장감 넘치는 현실을 정공법으로 다루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개봉한 ‘PMC: 더 벙커’나 ‘인랑’은 주요 소재와 배경으로 분단 상황을 차용했지만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가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맞물려 분단 현실을 직접 다루거나 소재로 한 영화가 여럿 제작되고 관심을 받았다. 분단은 영화 소재로 오랜 기간 널리 활용된 만큼 관객들은 완성도가 높고 즐거움을 주는 작품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백두산#남북한 영화#베를린#강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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