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슛’ 전자랜드… 장신 숲 DB 초토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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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점 쇼터 등 6명 두자릿수 득점
공동3위 올라서며 2위와 한뼘 차

최근 4연패로 상위권과 중위권의 기로에 선 전자랜드에 DB는 역시 보약과 같은 존재였다.

전자랜드는 4일 원주에서 열린 DB와의 방문경기에서 3점슛 14개를 적중시키는 폭발적인 외곽 공격을 앞세워 95-89로 이겼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2경기를 포함해 DB와의 최근 상대 전적에서 5연승을 달렸다.

거듭된 패배로 전자랜드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질 만도 했지만 DB를 맞아 코끼리군단은 주저 없이 슛을 던지는 등 펄펄 날았다. 외국인 선수 2명 외에 국내 선수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 쇼터는 29득점, 7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16점을 넣은 강상재는 동부산성 앞에 주눅 들지 않고 리바운드를 8개나 걷어냈다. DB는 전자랜드(8개)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5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이날 승리로 4위였던 전자랜드는 KGC(10승 8패)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2위 DB(11승 7패)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윤호영 허웅이 이날 복귀했지만 DB는 앞으로 또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10일(삼성), 14일(KGC), 15일(오리온) 경기를 치를 동안 오누아쿠가 자리를 비우기 때문. 10월 초 부친상을 당한 오누아쿠는 장례를 치르기 위해 약 일주일간 고국인 나이지리아로 향한다. 부상 등 이탈 선수가 많아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한 이상범 DB 감독은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게 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전자랜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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