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밟아야 찬다… ‘낙동강 혈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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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경남-부산 5일 승강PO 첫판
경남 195cm 제리치 ‘골 폭격’ 기대… 부산도 이동준-이정협 공격 맞불

2019 K리그 ‘최후의 대결’이 열린다.

1부 리그(K리그1) 11위 경남과 2부 리그(K리그2) 2위 부산의 승강 플레이오프(PO)다. 올해 K리그 마지막 경기다. 두 팀은 5일 부산 구덕운동장과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1,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대결은 ‘낙동강 더비’로 불린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부산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승강 PO에 진출했지만 각각 상주, 서울에 패했다. 이번이 3연속 승강 PO 진출이다. 부산은 2015년 1부 리그 11위로 떨어진 뒤 수원FC와의 승강 PO에서 패해 2부 리그로 강등됐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기업 구단으로서는 처음이었다.

경남은 2017년 2부 리그에서 막판까지 부산과 1, 2위 다툼을 벌이다 자동 승격되는 1위를 차지했다. 2위로 밀려 승강 PO에 나선 뒤 1부 리그 진출에 실패했던 부산으로서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경남은 지난해 1부 리그 준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올해 얇은 선수층에 따른 체력 저하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11위로 떨어졌다.

부산은 올해 2부 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동준을 비롯해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이정협(이상 13골)과 호물로(14골) 등 2부 리그 최다 득점(73골)을 기록한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43골을 넣은 경남은 195cm의 장신 공격수 제리치(13골)의 공격력과 미드필더 쿠니모토의 경기 조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역대 승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00% 1부 리그로 갔다. 부산 조덕제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작년과는 다르다. 승격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뛰다 올해부터 경남에 몸담고 있는 고경민은 “동료들과 특히 1차전이 중요하다고 했다. 팀 잔류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k리그#승강 플레이오프#경남#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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