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김기현 시장 때 교통국장서 물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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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硏 발령 이후 사직서
2017년 송철호캠프 초기에 합류, 인수위 총괄간사 거쳐 부시장 올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교통 전문가 출신으로 1998년 3월 울산시 교통정책연구담당(5급)으로 임용돼 2002년 5월까지 각종 교통 현안을 담당했다. 2003년 울산시에 교통기획단이 신설되면서 단장(4급)을 맡았고 이후 교통정책과장 등을 거쳐 2008년 교통건설국장(개방형 직위)으로 승진했다. 송 부시장은 국장 재직 시절 고속철도(KTX) 울산역 유치, 지능형교통체계(ITS) 도입, 신호체계 개편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014년 7월 취임한 뒤에도 교통건설국장을 맡다 2015년 7월 물러나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정책 연구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송 부시장은 자리를 옮기면서 좌천성 인사라고 생각하고 김 전 시장에게 섭섭함을 많이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시장은 3개월가량 연구원에서 근무하다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후 개인사업 등을 하려고 사무실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 캠프가 꾸려진 것은 2017년 8월경. 송 부시장은 캠프 설립 초기에 합류해 지역발전 전략 수립, 선거 공약 등을 담당했고 이후 캠프에서 정책팀장, 실장 등으로 불렸다. 송 시장이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김기현 전 시장을 물리쳤고 송 부시장은 선거 이후 시민소통위원회(시장직 인수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았다. 송 시장은 송 부시장과의 인연에 대해 “송 부시장이 교통 담당 과장을 맡았을 때 내가 KTX 울산역 유치 운동을 했다. 당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송병기#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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