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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퇴장’ 기영옥 광주 단장, “소임 다 했다. 넉넉한 지원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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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퇴장’ 기영옥 광주 단장, “소임 다 했다. 넉넉한 지원이 있길”

남장현 기자 입력 2019-12-04 18:00수정 2019-12-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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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단장 기영옥. 스포츠동아DB

이별의 타이밍도 중요하다. K리그 시민구단 광주FC 기영옥 단장이 아름답게 퇴장한다.

기 단장은 4일 “광주를 떠난다.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생각한 부분”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2015년부터 영욕을 함께 나눈 광주와 기 단장은 새 시대를 준비하게 됐다.

광주의 2019시즌은 뜨거웠다. ‘하나원큐 K리그2 2019’에서 부산 아이파크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1위(21승10무5패·승점 73)를 차지해 K리그1로 자동 승격됐다. 2017시즌 K리그1 꼴찌로 강등의 아픔을 겪은 지 3년 만의 최고 무대 복귀다.


기 단장은 올해를 시작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승격의 적기로 생각했다. 부족한 살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아름다운 스토리를 썼다. “강등 이후 ‘재승격’만 생각했다. 다행히 박진섭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알찬 결실을 맺었다. 떠날 때가 됐을 뿐이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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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사퇴를 만류하고 있으나, 기 단장은 “이미 결정했다. 바뀔 것은 없다. 영국으로 가서 모처럼 아들(기성용)도 만나고, 경기도 많이 관전하며 머리를 식히고 싶다”고 말했다.

기 단장은 성적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오랜 숙원이었던 축구전용경기장을 건립했다. 최적의 환경에서 광주는 2020시즌을 보낸다.

기 단장은 떠나는 순간까지도 광주를 걱정했다. “승격과 전용경기장 건립이 내 소임이다. 모두 이뤘으니 됐다. 항상 팀을 응원한다. 다만 시 차원의 지원이 많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광주시는 내년 구단 예산을 50억 원 정도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의 예산으로는 K리그1에서 생존이 불가능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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