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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황’ 구글 리더된 피차이의 앞날은?…대내외 악재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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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황’ 구글 리더된 피차이의 앞날은?…대내외 악재 산적

뉴시스입력 2019-12-04 17:07수정 2019-12-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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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조사, 내부 갈등, 중국 검색엔진 논란 등

구글 창립 21년만에 ‘순다르 피차이 시대’가 열렸다. 피차이는 글로벌 시가총액 3위의 기업 구글의 명실상부한 최고경영자라는 영광에도 불구하고, 노사 갈등과 정부의 반독점조사, 프랑스의 디지털세 등 숱한 대내외 악재와 씨름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차이는 3일(현지시간)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알파벳 CEO와 사장 자리에서 각각 물러나면서 알파벳 CEO를 겸임하게 됐다. 알파벳 사장 직책은 폐지된다.

CNBC는 “구글은 안으로는 직원들과, 밖으로는 (정부의) 규제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차이가 그 무게를 덜어내야 한다. 전시상황의 알파벳 CEO가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도 공동창업자들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피차이의 도전 과제를 조망했다.


피차이는 우선 내부적으로 직원들과의 갈등 관계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구글은 ‘꿈의 직장’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징계에 대한 항의 시위를 주도한 직원 4명을 해고하면서 노사 갈등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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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된 직원들 중 일부는 회사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와의 유착관계를, 유튜브의 혐오 발언 콘텐츠 방치 등을 비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와 검열 기능이 추가된 검색엔진 개발 중단, 미 국방부와의 인공지능 활용 드론 이미지 식별 프로그램 개발(프로젝트 메이븐) 계약 중단 등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로 인해 구글은 프로젝트 메이븐 계약을 포기했고 중국 시장 진출 계획도 백지화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반노조 활동 관련 컨설팅 업체를 고용하고 비판적인 직원을 해고함으로써 노사 갈등을 키웠다.

또한 구글은 미국의 주정부와 자치령 등 50곳의 검찰로부터 온라인 광고시장 독점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50개 중 중 캘리포니아와 앨라배마를 제외한 48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워싱턴DC),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등이 참여했는데, 조사가 ‘반독점’을 넘어 ‘검색’과 ‘안드로이드’까지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 등 연방정부도 구글 등의 반독점 혐의를 들여다 보고 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진영 지도자들은 ‘프로젝트 메이븐’ 철회 등을 계기로 미국과 군에 대한 구글의 충성심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외에 경영 측면에서도 도전에 직면해 있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수입은 올해 1분기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3분기엔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했다. 구글의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은 최근 몇 년 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에 크게 뒤처져 왔다. 또한 구글은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극비리에 대거 수집하는 ‘나이팅게일 프로젝트’가 내부고발자에 의해 드러나 곤혹을 치르고 있다.

피차이는 인도 출생으로 장학금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온 기술이민자다. 인도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같은 대학 재료공학 석사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맥킨지컨설팅그룹을 거쳐 2004년 구글로 자리를 옮겼으며 구글 웹 브라우저 ‘크롬’을 만들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확산을 주도했다. 구글 크롬 수석부사장, 안드로이드 수석부사장, 제품관리 수석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검색, 안드로이드, 유튜브, 크롬, 하드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핵심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2015년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하면서 공동 창업자들이 옮겨간 뒤 피차이가 구글 CEO를 맡아왔다.

한편 페이지와 브린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들의 업적을 소개하면서도 “최근 들어 이전의 성장과 맞먹는 어려움과 내부적인 정치적 논쟁에 휩싸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한 시대의 종말”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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