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강경화 회담 시작…한한령 해제·시진핑 방한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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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4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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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오른쪽)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외교부를 예방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왕 부장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 News1
강경화 외교부장관(오른쪽)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외교부를 예방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왕 부장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 News1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국를 방문한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왕 위원의 방한은 2015년 3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 이후 약 4년 8개월만이다. 양자 차원의 공식 방한은 2014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왕 위원은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아 강 장관을 만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Δ한중 양자관계 Δ한반도 정세 Δ지역 및 국제문제 등 외에 이달 말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관련 사전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올해 끝내 무산된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관련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여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방문했으나,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이후 방한한 적이 없다. 시 주석이 방한하게 되면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지속된 한중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강경화 장관은 한중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이날 국립외교원 주최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중국과의 상호의존적 관계는 북한 관련 도전과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포함모든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2017년 사태는 많이 극복됐으나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왕 위원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시 주석의 방한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는 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왕 위원은 이튿날에는 오후 3시께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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