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회장이 밝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방안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4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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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회장 유승민. 동아일보DB
대한탁구협회 회장 유승민. 동아일보DB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37)이 내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내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1926년 1회 대회(런던) 이후 국내에선 처음 개최된다는 점, 북한의 참가 및 단일팀 구성 여부 등으로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유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 상황과 단일팀 구성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 회장은 “북한의 참가는 우리뿐 아니라 ITTF의 관심사다. 탁구 하면 남북관계에서 리드하는 종목이라는 인식이 있다. ITTF에서 초청장을 북한에 전달했다. 참가 여부와 함께 단일팀 구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 아시아연맹에서도 초청장을 보냈다. 현재까지는 피드백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한탁구협회는 단일팀 구성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놓고 있다. 유 회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스웨덴 할름스타드) 때 극적으로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3월 22일 대회가 열리는데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확정돼야 한다. 단체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은 대표팀 구성이 되지 않았지만, 단일팀 구성 시 선수들의 동의도 반드시 얻을 계획이다. 단일팀 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은 하겠지만, 늦은 시기까지 논의가 없다면 구성은 어렵다. 지바대회(1991년)와 같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길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유 회장은 끝으로 “2020년이 한국탁구에는 중요한 해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이 있다. 변화도 줘야 한다. 탁구 발전을 위해 모든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그 이상의 대회로 만들어보겠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다짐했다.

춘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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