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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이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교묘한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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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이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교묘한 스토리텔링”

뉴스1입력 2019-12-04 16:20수정 2019-12-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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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 향해 "강만수 전 회장 만나보길"
이동걸 한국산업은행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상욱 의원 질의를 경청하며 귀를 어루만지고 있다. © News1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4일 “산업은행이 우리들병원에 실행한 대출은 부동산과 매출채권을 담보로 나간 정상적인 대출이고 정치적으로 쟁점화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모 의원이 2012년과 2017년 대선을 교묘하게 엮어 스토리텔링을 하는데, 의혹이 있다면 당시 강만수 회장님과 면담을 하시라”고 일갈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 측이 제기하는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청담 우리들병원이 지난 2012년 9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1400억원의 대출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현 여권과 특수관계에 있는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이 지난 2012년 3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한 달 만에 이를 취하했고, 신한은행 등 은행권에 1000억원에 달하는 채무가 있는 등 재정압박에 시달렸는데도 산은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아 재정적 위기를 넘겼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 경찰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 회장은 “당시 부동산 담보가격이 1000억원 가까이 되고, 우리들병원 5년간 매출채권 8000억원가량을 담보로 잡았기 때문에 1400억원은 상업적 판단으로 충분히 나갈 수 있는 대출”이라며 “이후 2017년까지 아무 문제 없이 원리금이 상환되고 있어 2017년 약 900억원 대출 잔액에 대해 차환대출을 해준 것도 당연히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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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괜히 쓸데없이 쟁점화하지 말고 순리대로 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며 ”근거 없는 것에 얽매이면 앞으로 산은 직원이 대출 나갈 때마다 ’뒤에 내가 모르는 스토리가 있나‘ 고민할 것이고, 그러면 정상적인 대출이 되겠냐“며 반문했다.

이날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상호 원장이 2012년 12월 대선 직전 산은에서 거액을 빌릴 때 동업자 신혜선씨의 신한은행 대출에 섰던 연대보증의 선(先) 해지가 조건이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하지만 산업은행 측은 ”타행에서 설정한 연대보증은 대출 실행과 전혀 상관없다’며 “산은이 이 원장에게 신한은행에 걸린 연대보증 해지를 요구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국책은행의 자율성 제약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산은은 정부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제가 직원들 월급 하나를 제대로 못 준다, 내 월급도 시중은행 부행장 월급의 반밖에 안 된다”며 “시중은행 부행장 월급이라도 줘야 외국에서 전문 인력을 데려온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외부인력을 자유롭게 데려올 수 있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그런 면에서 국책은행은 한 손을 등 뒤에 묶고 경쟁하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그런 제한을 어떻게 풀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경영자율성을 확보해달라”고 강조했다.

매각을 추진 중인 KDB생명에 대해서는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인정했다. 산은이 2010년 인수한 이후 네 번째 매각에 나서는 KDB생명은 수익성 면에서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KDB생명의 수입보험료는 2조9015억원으로 업계 12위 수준이고, 당기순이익(64억원)은 18위에 그친다. 특히 ‘알짜’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이 최근 매물로 나와 KDB생명 매각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최근 시장 인식에 동의한다”면서도 “원매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있어 예단할 수 없다, 시장 가격에 맞춰서 따라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KDB생명 매각가액으로 8000억원 수준을 생각한다고 했으나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최종 협상 중인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서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시고 뒷받침해주셨다”며 “자기가 키워온 기업이 어려울 때 미련을 끊고 살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훌륭한 기업인의 덕목”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회장은 평소처럼 소신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내년에 임기가 끝나면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커리어를 마무리해볼까 한다”며 “예를 들어 최근 정년연장 이야기가 나오는데 호봉제 체제에서 정년을 연장하면 대한민국 제조업은 다 망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이가 더 든다고 생산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데 월급은 계속 오른다, 평균 임금 1억원 넘는 분들이 임금투쟁하는데 우리 제조업이 살아남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런 분들의 양보를 받아내려면 구조조정 대상이 되더라도 굶지 않게 사회안전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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