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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배신 않는다?…20대 74% “한국사회서 불공정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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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배신 않는다?…20대 74% “한국사회서 불공정 경험”

뉴시스입력 2019-12-04 14:55수정 2019-12-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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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건복지협회, 20대 1000명에 '저출산 인식조사'
불공정 경험 女>男…"윗세대 부조리·경제력·성별 때문"
행복도 10점 만점에 5.93점…49% "미래, 행복해질 것"
비정규직 47%·정규직 28% "가족의 경제적 도움받아"
38% "아르바이트, 학업·취업에 지장"…74% "학원 부담"

20대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은 한국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라고 봤으며 실제 불공정함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윗세대의 부조리함과 경제력, 성별에 따른 불공정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본인보다 또래세대가 더 불행하다고 평가했는데 지금보다 행복해지기 위한 요소로는 괜찮은 일자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4일 ‘청년세대의 결혼과 자녀, 행복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한 2차 저출산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대 미혼 남성과 여성 5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10월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20대 74% “한국사회에선 노력이 배신…불공정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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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회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가 통용되는지 물었을 때 74.0%는 부정적으로 답(그렇지 않은 편+전혀 그렇지 않음)했다. 이런 비율은 나이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실제 사회에서 불공정함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74.2%로 집계됐는데 불공정성 경험률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다.

불공정의 원인으로는 부조리한 윗세대를 지목하는 응답률이 가장 많았고 경제력, 성별 때문이라는 이유가 뒤따랐다. 부조리를 경험한 영역은 임금 차이 등 경제적인 부분, 취업이나 승진 등 직장, 진학이나 성적 등 학업 순이었다. 남성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여성은 직장 관련 분야에서 가장 부조리를 느꼈다.

본인의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5.93점, 또래 세대는 4.87점으로 점수를 줘 20대들은 자신보다 또래가 더 행복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행복도는 재학생이 6.18점으로 가장 높았고 또래 세대(4.94점)와의 차이도 가장 컸다. 휴학생은 5.70점으로 기타 노동자에 이어 두번째로 행복도가 낮았는데 또래에 대해선 가장 낮은 4.62점을 줬다.

행복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로는 ‘경제력, 가족, 취미생활’ 순으로 답했다. 이런 가치관 구성에는 가족, 친구 및 지인,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일상 속 행복으로는 ‘가족·친구·연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가 가장 많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취미생활을 같이할 때’가 뒤를 이었다. 미래의 행복은 ‘경제력, 건강, 가족’ 순으로 꼽았다.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직장 관련(취업난, 경력단절 등) 37.0%, 경제적인 부분(생활비, 등록금 등) 30.0%, 주택난 13.1% 순서로 나타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가장 높았다.

앞으로 미래에 대해선 ‘현재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 ‘비슷할 것’이란 비율은 43.3%였으며 7.6%는 ‘불행해질 것’이로 비관했다.

◇정규직 취업한 20대도 28%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

2019년 한국에 살고 있는 20대 청년들의 모습은 어떨까. 응답자의 52.3%는 노동자(정규직 38.6%, 비정규직 10.3%, 기타 3.4%)였고 학생 35.6%, 기타 12.1% 등이다. 거주형태는 본가 거주 69.0%, 그 외 1인 가구 22.1%, 2인 이상 가구 8.9% 등이다.

응답자들은 주관적 경제상태에 대해 대부분 나쁘거나(32.3.%) 보통(65.9%)이라고 평가했다.

주관적 경제상태에 대해 ‘생필품을 구매할 때 재정적으로 부담된다’는 응답이 25.7%인 한편, ‘재정상태에 대비해 비싸더라도 먹고 싶은 것은 사먹는다’는 응답이 62.6%로 나타나 소비가치관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고 협회는 전했다.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20대는 53.9%였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46.6%, 정규직 노동자 중 28.0%도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다. 휴학생은 86.9%, 재학생은 81.0%였다. 지원받는 항목은 생활비·용돈(76.8%), 학비(41.7%), 교육비(29.9%) 순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인 92.3%(해 본 적 있음 75.6%, 현재 하고 있음 16.7%)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다. 아르바이트로 인해 학업·취업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10명 중 4명 가까이(37.8%) 응답했다.

93.7%는 취업을 위해 따로 강의를 수강한 경험(한 적 있음 75.6%, 하고 있음 18.1%)이 있었는데 이를 위한 비용에 대해 74.1%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5일 오후 3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청년세대의 결혼과 자녀, 행복에 대한 생각’ 조사 발표 및 토론회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인구정책과생활정치를위한의원모임과 공동 개최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신언항 회장은 “청년세대의 사회 및 행복에 대한 비관적인 평가가 높은 편”이라며 “그런데도 미래 행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어 토론회를 통해 청년세대의 행복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방안이 제안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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