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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란 외환보유고 급감…2013년 대비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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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란 외환보유고 급감…2013년 대비 20% 감소”

뉴시스입력 2019-12-04 13:31수정 2019-12-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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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조만간 경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복원한 이후 석유 수출이 급감하고 무역적자가 확대되면서 경제난으로 핵협상에 나서야 했던 지난 2013년 보다 외환보유고 등 경제지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란 경제는 최근 30년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도 했다.

WSJ는 위와같은 주장의 근거로 이란의 외환보유고 감소를 꼽았다. 외환보유고는 무역 부채를 상환하고 자국 통화를 보호하고, 금융 혼란을 막기 위한 일종의 비상금을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란의 현재 외환보유고를 860억달러로 추정하는데 이는 2013년 대비 20%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도 미국의 금융제재로 운용이 힘든 상황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WSJ에 “이란은 (미국의 금융제재로) 보유액의 10%에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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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이 (물가) 상승을 막으려고 한다면 더 많은 보유고를 소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수입이 창출되는 모든 수출품에 대해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볼 때 이는 이란 정권에게 지속가능한 상황이 아니다”고도 했다. 다만 훅 대표는 미국의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WSJ는 이란 정부가 IMF가 추정한 전체 외환보유고에 접근할 수 있더라도, IMF는 이란 정부가 환율 안정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더 많은 재정 지출이 불가피하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현재 석유 수출량이 지난 2013년 하루 110만배럴에서 현재 하루 50만배럴 수준으로 70% 가까이 줄어든 것도 경제 위기 임박설의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제재로 달러화 중심 세계 금융거래망에서 퇴출된 상황에서 무역마저 통제되면서 외환 보유고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란은 핵심 수입원인 석유 수출로가 막히면서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3%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겪고 있다. 2013년 당시 이란은 7%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WSJ는 외환보유고가 급감한 상황에서 차입 능력마저 상실되면 2010년 그리스처럼 국제적인 개입이 필요한 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WSJ는 이란이 유가를 인상한 것을 두고 해외에 더 많은 연료를 수출해 보다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란-이라크 상공회의소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내수를 감소시킬 경우 이를 이라크 등에 수출해 연간 5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훅 대표는 “미국의 제재 효과를 상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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