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시계 논란’ 이인규, 귀국…“수사대상? 아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4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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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8월 출국…2년 만 귀국
이인규 "귀국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논두렁 시계 논란' 배후 국정원 지목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61·사법연수원 14기)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미국에서 귀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이 전 부장이 지난 8월 말 국내로 들어왔다. 이 전 부장은 지난 2017년 8월 미국으로 향한 바 있다.

이 전 부장은 통화에서 “귀국한 지 100일가량 됐다“며 ”비자 기간이 2년이었고, 귀국한 데 대해 특별한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부장은 지난 2009년 대검 중수부장을 끝으로 검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중수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명품 시계 2개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한 방송사의 보도로 이른바 ‘논두렁 시계’ 논란이 불거졌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노 전 대통령은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열흘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등에서는 이 전 부장 등 당시 검찰 관계자가 ‘망신 주기’ 용으로 피의사실을 흘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장은 지난 2017년 11월 입장문을 내 의혹을 부인하면서 국가정보원 측으로부터 그같은 내용을 알릴 것을 권유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에도 논두렁 시계 논란에 국정원이 관여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부장은 ”본인과 관련된 수사기관의 수사는 전혀 없다“며 ”(다른 사건의) 참고인 등 검찰 측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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