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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임 불가’ 한국당 최고위 결정, 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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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임 불가’ 한국당 최고위 결정, 거센 후폭풍

뉴스1입력 2019-12-04 11:05수정 2019-12-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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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연임 불가’ 결정이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 원내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 의원총회의 권한임에도 당 최고위원회가 3일 나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를 결정하면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 최고위원회가 ‘월권’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거진 비판 여론이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 등 조직적인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친황교안계’ 위주의 당직 인선, 최고위원회의 월권 논란 등으로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쌓일 경우 리더십 논란은 총선을 4개월 앞둔 한국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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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의원은 “어제 최고위가 의결한 내용(연임 불가)은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연임이나 경선 결정은 의원총회에 권한이 있는데 너무나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가 옳다고 보는가. 이게 살아있는 정당인가”라며 “어떻게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독재, 국회의장이 함부로 유권해석해서 국회를 이끌어가는 것을 비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일 공고하는 부분을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걸 적용해 이 부분(연임 불가)을 최고위가 의결한다는 건 웃긴 이야기”라며 “이 문제에 대해 (최고위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임기 연장, 경선 결정 권한을 다시 의총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News1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몇몇 중진 의원도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그 모습은 누가 봐도 (원내대표를) 해임하는 모습이었는데, 그건 맞지 않는다”며 “원내대표 임면 문제는 최고위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원내대표 임면은 오로지 의총에서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데, 당헌·당규가 모호한 부분이 있다면 해석도 의총의 총의를 모아서 해야 한다”며 “향후 원내대표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일표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만 있다”며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가 나서서 임기연장을 불허한 것은 권한이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당규를 종합해보면 당 대표의 권한은 (원내대표) 선거일을 정하는 절차상의 권한일 뿐이고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결정할 권한까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며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가 문제가 된 경우에는 의원총회에서 먼저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박완수 사무총장 등에게 “일을 왜 만드는가. 이런 경우는 정치를 20년 하면서 처음 본다. 너무한다는 것이다”며 “대표와 원내대표는 비판받으면 안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이런 식으로 당이 운영되면 정말 곤란하다”며 “이건 당이 정말 말기증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지배구조 근간을 허무는 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나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지배구조 자체를 이렇게까지 흔들어버리는 건 당이 해체되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비판에 대해 “규정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다. 내가 자의적으로 검토한 게 아니라 당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직 인선을 놓고 ‘친황 체제’ 구축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친황 하려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인사를 면밀히 보라, 친황인사인지. 친황이라는 말이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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