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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말기 증세” “이런 경우 처음”…‘나경원 불신임’ 중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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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말기 증세” “이런 경우 처음”…‘나경원 불신임’ 중진 반발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2-04 10:37수정 2019-12-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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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제 대한민국도 우주시대를 열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19 /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기 않기로 의결하자, 당내 일부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왔다.

‘당 해체’ 수준의 쇄신을 촉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3선 김세연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권분립 국가에서 권리가 허물어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며 “당이 정말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오늘 의원총회에서 붙여질 것으로 예고가 돼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최고위가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해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 지배구조의 근간을 허무는 일”이라며 “이런 식으로 당이 운영되어서는 정말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직 개편에 대해서는 ‘속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당직자 35명의 일괄 사퇴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후 이후 사퇴 의사를 밝힌 당직자 중 다수는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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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임명직 당직자들이 다 사퇴하는데 혼자 사퇴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쇄신을 가로막는 행위가 될 수 있어서 조건부 동의를 했었다. 일괄적으로 모두가 사퇴하는 것 같으면 저도 그렇게 하겠다 하는 입장을 밝혔었다”면서 “세상을 살면서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6 / 사진=뉴스1

4선 정진석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 투쟁 천막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비판받으면 안 되는가”라며 “정치 20년 한 사람인데, 이런 경우는 정치를 20년 하면서 처음 본다”라며 최고위 결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3선 홍일표 의원도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만 있다”며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가 나서서 임기연장을 불허한 것은 권한이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임기 연장의 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당 최고위가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국회 협상 보고’로 안건을 변경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천막 농성장에서 황 대표가 주재하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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