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말시한 앞두고 당 전원회의 소집…김정은 “한길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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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4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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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라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대각봉밀영을 비롯한 삼지연군안의 혁명전적지, 사적지들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라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대각봉밀영을 비롯한 삼지연군안의 혁명전적지, 사적지들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북-미 비핵화 대화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이달 하순 제5차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한다. 지난 4월 제4차 회의가 열린 후 8개월여 만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조선혁명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소집할것을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서가 3일 발표되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전원회의 이유로는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서라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에 공개 선언했던 비핵화 대화의 ‘연말 시한’이 가까워짐에 따라 ‘새로운 길’의 구체적인 방향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직접 미국의 대북제재와 압박에 대응해 체제 안전을 위한 강력한 국방력 강화와 자력에 의한 경제건설에 대한 향후 노선과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한반도의 정세 변화 속에서 개최한 3차 전원회의에서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로 했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49일 만에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청봉숙영지와 건창숙영지, 리명수구, 백두산밀영,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대각봉밀영을 비롯한 삼지연군안의 혁명전적지 사적지와 답사숙영소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혁명전적지들을 돌아보며 “우리가 어떤 각오를 안고 우리 혁명의 전취물을 지켜야하겠는가,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를 이어서라도 끝까지 이 한길 만을 가야 하겠는가 하는 결심이 더욱 굳어진다”며 “마음과 어깨는 더더욱 무거워지지만 힘이 용솟음 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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