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도 재계약… 한화 외국인 모두 남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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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정민철 단장 발빠른 행보로… 노장 예우-신예 육성 조화 이뤄가
롯데 성민규 단장도 변화 이끌어

2019시즌 프로야구 9위에 그친 한화가 2020년 시즌을 가장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마쳤다. 공수의 핵인 외국인 제러드 호잉(30·사진)과 총액 115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10승 듀오’ 워윅 서폴드, 채드 벨을 눌러 앉힌 한화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고 다음 시즌 구상을 착착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타율 0.284, 18홈런, 22도루, 73타점을 기록한 호잉은 지난 시즌에 비해 활약이 저조했지만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 등 수비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올 시즌 연봉(140만 달러)보다 낮아졌지만 양측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계약했다.

한화 ‘레전드’ 출신의 정민철 단장(47)이 취임한 뒤 팀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찬바람이 불고 있는 와중에도 한화는 4년 동안 활약한 정우람과 4년 39억 원에 계약하는 등 섭섭잖은 대우를 하고 있다. 김태균 등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과도 ‘잔류’를 목표로 합의점을 찾겠다는 각오다.

선수 육성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2군 사령탑에는 최근 운동역학 박사학위까지 갖고 있는 ‘학구파’ 최원호 감독(46)을 영입했다. 지난해 SK를 홈런공장으로 이끈 정경배 타격코치(45)도 영입해 노시환, 변우혁(이상 19) 등 될성부른 떡잎들을 위한 ‘거포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꼴찌’ 롯데도 ‘젊은’ 성민규 단장(37)이 취임한 뒤 선수단 구성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전급 포수가 없어 이지영(키움), 김태군(NC) 등 FA 시장에 나온 포수들에게 끌려 다닐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젊고 유망한 지성준(25)을 영입하는 등 깔끔한 일처리를 선보였다. 단순히 포수에 국한시키지 않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외야수(최민재)를, 방출 선수 중 ‘옥석’이라고 판단한 장원삼(36)을 영입했다. 2군에는 면접을 통해 래리 서튼 감독(49)을 영입하고 데이터 활용을 위해 각종 첨단 훈련 장비를 도입하는 등 ‘롯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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