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천만 눈앞…1편 기록 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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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보다 16일 빨리 850만 돌파… 재관람 늘고 4D 인기에 흥행질주

‘겨울왕국2’가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달성하게 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겨울왕국2’가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달성하게 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8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58만3777명으로 전편보다 16일 빠른 속도로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극한직업’ ‘알라딘’ 등 올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들보다 빠른 속도로 이르면 이번 주말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겨울왕국1’의 주제곡 ‘렛 잇 고’만큼 귀에 감기는 ‘후크 송’이 없고 스토리도 아이들이 보기에 어둡고 다소 복잡하다는 평을 무색하게 하는 성적이다.

이 같은 ‘겨울왕국2’의 관객몰이는 극장가의 본격 성수기인 12월에 앞서 개봉 시점을 11월로 잡은 데다 팬들이 같은 작품을 여러 번 관람하는 이른바 ‘N차 관람(다회차 관람)’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이다.

2일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겨울왕국2’의 ‘N차 관람’ 비율은 개봉 1일 기준 6%다. 개봉 이후 불과 열흘가량 지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극장 측 분석이다. ‘겨울왕국1’의 상영 기간 중 ‘N차 관람’ 비율은 3.8%였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들은 같은 기간 상영한 경쟁작들과 비교해 높은 ‘N차 관람’ 비율을 보였는데 ‘겨울왕국2’의 재관람률은 ‘기생충’(6%), ‘극한직업’(7%)과 비슷한 수준이다.

새로운 상영 버전으로 자리 잡은 ‘4DX’ 버전 관객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개봉 9일 차에 20만 명을 돌파한 것도 또 다른 흥행 요인이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영상에 맞춰 관객석 의자가 움직이고 더불어 바람과 조명, 눈 등 다양한 효과가 등장하는 ‘4DX’ 버전이 ‘겨울왕국2’에 최적화된 작품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엘사와 안나의 모험에 맞춰 의자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데다 ‘불의 정령’, ‘바람의 정령’ 등에 적절한 효과가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 엘사가 바다를 건널 때 물이 튀거나 눈이 내리는 효과 등도 적절하게 반영됐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4DX’ 버전의 경우 새로운 상영 포맷에 익숙한 10대(8.9%)와 20대(41.5%) 관객의 비중이 전체 4DX 관객의 절반에 이른다.

북미에서도 흥행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개봉 이후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현재까지 약 2억8758만 달러(약 3396억 원)의 수익을 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11월 27일∼12월 1일) 5일간 1억2374만 달러를 벌어들여 이 기간 흥행수익 신기록을 세웠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겨울왕국2#천만#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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