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장터 연 카드사 “할인은 기본, 상생은 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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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위 런’ 같은 체험마케팅… 삼성카드 ‘홀가분 마켓’에 41만명
소상공인엔 홍보-판매 기회 제공

올해 10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 ‘2019 홀가분 마켓’의 축하공연. 삼성카드 제공
올해 10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 ‘2019 홀가분 마켓’의 축하공연. 삼성카드 제공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브랜드가 전달하는 일방적인 광고 메시지에 지친 소비자들의 마음을 뺏기 위해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험을 통해 브랜드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게 함으로써 기존의 광고 메시지보다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는 달리기 행사인 ‘위 런(We Run)’을 세계적으로 진행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가 브랜드인 ‘샤넬’은 새로운 화장품을 선보일 때마다 각국의 주요 도시에 오락실 개념을 도입한 팝업 스토어를 연다.

국내에서는 삼성카드의 ‘홀가분 마켓’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4년부터 ‘벼룩시장’이라는 형식으로 시작한 홀가분 마켓은 올해까지 6년 동안 약 41만 명의 소비자가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2019년 서비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오프라인 행사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공의 비결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삼성카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한 데 있다. 행사를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방문객은 어떤 차별도 받지 않고 물건을 사고, 다양한 공연과 부대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삼성카드가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예컨대 모든 행사 방문자가 물건을 구매할 수 있지만, 삼성카드로 구매를 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상생’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홀가분 마켓은 소상공인 제품만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즐거운 경험을, 소상공인들에게는 상품·서비스 홍보 및 사업 기반 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삼성카드#체험마케팅#홀가분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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