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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건반 소나타 57곡 전곡, 2년간 대장정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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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건반 소나타 57곡 전곡, 2년간 대장정 떠난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12-02 03:00수정 2019-1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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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숙 교수 5일 대망의 출사표
“완벽한 모차르트-강한 베토벤 사이 편안하게 숨쉴 수 있는 작품들”
총 5차례 예정… CD 9장에도 담아
피아니스트 허원숙은 “하이든을 연습하면서 따뜻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점이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원숙 씨 제공
피아니스트 허원숙(61·호서대 교수)이 하이든의 건반악기 소나타 57곡 전곡을 2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폴란드 음반사 DUX에서 9장의 CD로도 내놓는다.

첫 무대는 5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허원숙 하이든 프로젝트 ABCDEFG(?) Hi, Haydn’이라는 제목으로 Hob.(호보켄 번호·네덜란드 음악학자 안토니 판 호보켄(호보컨)이 작품 분류해 붙임) 26, 41, 50 등 여섯 곡을 소개한다. 왜 ABCDEFG일까.

“하이든의 소나타 중 확연한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을 모아보니 A장조부터 G장조까지 순서대로 다 있더군요. 우연일까요, 작곡가가 숨겨둔 장난일까요?”


그렇게 절묘하게 배치한 곡목 순서는 하이든의 건반 소나타가 가진 명랑한 성격과도 은근히 맞아떨어진다. ‘하이든 소나타라면 또르르 구르는 듯한 유쾌함이 떠오른다’고 했더니 그는 “재미난 유쾌함보다는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이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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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모차르트 소나타와 인간 승리를 표현하듯이 강한 베토벤 소나타 사이에서 편안하게 숨쉴 수 있는 작품들이죠.”

하지만 분절법(프레이징)이 특이하고 즉흥성도 강하며 해석이 쉽지 않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작품들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에게도 하이든이 ‘오랜 인연’은 아니다.

“10년 전까지는 낭만 작품을 주로 연주했죠.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베토벤과 바흐에 집중하면서 과도한 표현을 버리기 시작했어요. 다음엔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떠오른 작곡가가 하이든이었죠. 음색도 내게 맞고, 공부가 될 것 같았어요.”

그는 2014년 DUX 레이블로 프랑크와 이건용 등의 작품을 담은 첫 앨범을 내놓았고 2017년에는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과 류재준의 모음곡을 담은 앨범을 발매했다. 올해 1월 나온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앨범은 음악전문지 ‘피치카토’의 슈퍼소닉 상을 받았다.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클래식음악상(ICMA) 바로크 기악부문 후보로도 선정돼 내년 1월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당분간 내 관심사는 하이든뿐”이라며 웃음지었다. 2만∼3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피아니스트 허원숙#하이든 건반 소나타#허원숙 하이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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